英 총리-노동당 브렉시트 협상 '빈손' …파운드화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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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5-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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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정부와 제1야당 노동당의 유럽의 EU 탈퇴(브렉시트) 방안 합의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났다. 영국 정치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파운드화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영국 정부와 노동당은 무려 6주간 협상을 이어갔지만 결국 얻은 것은 없었다. 제러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결국 총리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BBC 등 현지 언론은 17일(현지시간) 밝혔다. 

유럽연합(EU)이 브렉시트 시한을 오는 10월 말로 다시 연기하면서, 보수당과 야당인 노동당은 의회에서 브렉시트 합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대화를 이어왔다. 그러나 메이총리와 코빈 대표 사이에서도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코빈 대표는 메이 총리가 조만간 사임할 수 있다는 것도 합의 타결을 어렵게했다고 밝혔다. 코빈 대표는 "정부의 취약함과 불안정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면서 "우리가 무엇을 합의하더라도 이를 보장받을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없다"고 강조했다. 

코빈 대표는 또 이번 협상에 "좋은 신념을 가지고 매우 진진하게 임했으며, 매우 자세한 세부사항들을 제안했다"면서 이렇게 하는 것이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근본적으로 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게다가 보수당 내의 분열은 정부가 어떠한 일을 실행할 권위도 능력도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결국 메이 총리와 합의해도 보수당에서 반대하면 합의안의 실행 자체가 무산될 수 있는 불안정한 상황을 비판한 것이다. 

브렉시트 불확실성이 다시 부상하면서 파운드/달러 환율은 이날 1.2760달러까지 하락하면서 최근 4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메이 총리는 추가 국민투표 문제가 대화를 어렵게 만들었다고 밝혔다. 메이 총리는 "(노동당과) 공통된 부분이 있었다"면서도 "노동당은 브렉시트를 실행할 것인지 아니면 이를 뒤집을 국민투표를 할 것인지를 두고 내부에서 합의를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운데) [사진=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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