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운메이드 14개 제품 첫 선…시민 직접 투자로 제품화 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강영관 기자
입력 2019-05-14 11:1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세운상가 인프라 활용해 제품 직접…'텀블벅' 통해 판매

세운상가 내 기술장인과 청년스타트업, 업체 등이 세운상가의 인프라를 활용해 8개월 간 직접 제작한 총 14개 제품이 시민들에게 처음으로 선보인다.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회사 '텀블벅'과 함께 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활용해 제품별로 일정 부분 이상 시민들의 투자가 이뤄지면 제품화·판매된다.

서울시는 15일부터 '텀블벅'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14개 제품에 대한 소셜 펀딩 '세운메이드 기획전'을 연다. 시는 그동안 시민들이 세운상가 인프라를 활용해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에 방점을 뒀다면 올해는 '세운메이드' 제품을 처음으로 판매까지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 14개는 '2018 세운메이드 프로젝트'에 선정돼 개발된 제품 4개, 세운상가 일대 기술장인‧청년들이 지역 내 기술과 자원으로 제작한 신제품 10개로 구성돼 있다.

제품들은 모두 세운상가 내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만들어졌다. 스타트업 E-Key는 이끼를 활용한 친환경 공기청정기 'F-air'를 판매한다. 공기청정기가 미세먼지를 흡수하면 청정기 내 이끼가 나쁜 공기를 맑은 공기로 만들어 다시 내뿜는다. 공기청정기 전기전자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세운상가의 자원이 활용됐다.

진공관 오디오 개발과 수리에 40년 가까운 경력을 갖고 있는 세운마이스터 기술장인과 상가 내 청년스타트업이 협업해 전 과정 수작업으로 제작한 '진공관 블루투스 오디오'도 볼 수 있다. 휴대폰‧컴퓨터로 재생한 음원을 연결할 수 있도록 '블루투스' 기능이 탑재돼있다.

오디오, 노래방기기, 게임기 등의 상품으로 유명했던 세운상가의 맥을 잇기 위한 제품도 만들어졌다. 스타트업 오르페우스의 '오르페우스 디지털 기타'다. 코드가 입력된 스위치를 누르기만 하면 초보자들도 전문가처럼 손쉽게 연주할 수 있다.

세운상가 내 청년스타트업이 만든 '토이프린터'도 눈여겨 봐야할 제품이다. 장난감처럼 작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3D 프린터보다 저렴해 시민 누구나 이용하는 데 부담 없다. 30년 이상 을지로에 있던 기술자와 세운상가 내부 기술자들이 협업해 구리를 소재로 제작한 커피 기구 3종 세트도 만나볼 수 있다.

강맹훈 서울시 도시재생실장은 "세운메이드 기획전을 통해 세운상가 제품들이 시민들에게 쉽게 다가갈 뿐만 아니라 세운상가 기술장인과 청년메이커들의 협업을 통한 도심 제조산업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서울시는 세운상가와 주변지역 소상공인, 스타트업 등이 새로운 제품을 정기적으로 공동 개발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르페우스 디지털 기타 [이미지= 서울시]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