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 증권거래소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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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5-12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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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캘리포니아주 실리콘밸리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한 증권거래소가 들어선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전날 '롱텀 스톡익스체인지'(Long-Term Stock Exchange·LTSE)가 신청한 증권거래소 설립을 승인했다.

공식 출범시 미국 내 14번째 증권거래소가 된다. LTSE는 스타트업의 장기적인 육성과 이를 통한 투자자들의 수익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이런 취지를 '롱텀'이라는 표현으로 증권거래소 명칭에도 넣었다.

이를 위해 기존의 미국 내 증권거래소와는 다른 규정 마련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TSE에 상장한 스타트업 기업들이 장기적인 전략에 전념할 수 있도록 분기 실적 가이던스(전망치) 발표를 금지하고 경영진에 대한 보수도 장기적 실적에 기반해 지급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주주들이 해당 기업의 주식을 오래 보유할수록 더 많은 의결권을 보장하고, 다른 증권거래소에의 이중상장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LTSE는 SEC로부터 증권거래소 면허는 받았지만 관련 규정에 대한 승인을 받아야 하는 또 다른 관문이 남아있다. LTSE는 올해 연말께 공식 출범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공식 출범 이후에도 상장유치를 위해서는 뉴욕증권거래소(NYEX)나 나스닥 등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야 한다.

스타트업계의 거물 에릭 라이스가 LTSE 설립을 주도하고 '파운더스 펀드'와 벤처 투자자인 마크 엔드리센, 전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인 에브 윌리엄스가 공동 설립한 벤처기업 등이 투자자로 참여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LTSE가 공식 출범하면 캘리포니아주 내 유일한, 또 샌프란시스코의 '퍼시픽 증권거래소'(Pacific Exchange)가 닷컴버블 말기에 문을 닫은 이후 실리콘밸리에 설립되는 첫 번째 증권거래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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