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빈손' 종료..."협상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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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5-1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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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10일 협상 종료...미중 '건설적 대화' 평가

9~10일(현지시간) 양일간 진행됐던 미중과 중국간 무역협상이 합의 없이 마무리됐다. 미국 측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를 개시하면서도 협상은 계속 될 것이라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이틀간 미·중은 솔직하고 건설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으로 협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입장도 강조했다.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측 협상대표인 류허 중국 부총리와 미국 측 협상단에 속해 있던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도 각각 기자들과 만나 "협상이 건설적이었다", "상당히 잘 진행됐다" 등의 평가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무역협상은 결렬됐지만 적어도 협상이 지속돼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상호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향후 협상 일정이 확정되지 않은 만큼 불확실성이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 측은 협상 마지막 날 향후 3~4주 내에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서도 2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한 상태다. 사실상 추가 관세 부과 방침으로, 중국이 보복에 나설 경우 상황이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될 수 있다. 

다만 미국이 추가 관세 인상 시기에 대해 일종의 유예 기간을 둔 만큼 이 기간 내에 미·중 양측이 후속 협상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할지 여부가 미·중 무역협상의 운명을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정상외교가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으로부터 아름다운 편지를 받았다"면서 "나와 시 주석과의 관계는 매우 강력하다"고 밝혔다. 정상 간 전화통화 가능성도 언급했다. 

류 부총리를 비롯한 중국 협상단이 귀국 이후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시 주석이 어떤 판단과 결정을 하느냐에 따라 향후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고 외신은 전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가운데)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오른쪽)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진행된 미·중 무역협상을 마치고 류허 중국 부총리(왼쪽)와 악수를 나누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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