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서기장, 건강이상설 논란번지나...공식국가행사 연이어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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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5-04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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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득아인 前주석 장례식, 서기장 대신해 '푹 총리' 대표 조문

  • 정부, “이상없다. 건강 회복 중, 곧 복귀할 것”이라고만 밝혀

응우옌 푸 쫑 베트남 서기장 및 국가주석[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제공]

건강이상설에 휘말렸던 응우옌 푸 쫑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겸 국가주석이 3일부터 이틀 간 열린 레득아인 전(前) 국가주석의 장례기간에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앞서 베트남 정부는 서기장의 건강 상태가 호전됐다며 서기장이 장례위원회 대표로 39명의 장례위원과 함께 애도를 표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4일(현지시간) 오전 현재 베트남 국영TV로 생중계된 레득아인 전 주석의 장례식 화면에서 응우옌푸쫑 서기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전날 3일 베트남 국가기간통신사(TTXVN)가 보도한 베트남 공산당 공식 장례식 보도사진에도 서기장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통신은 이날 응우옌 쑤언 푹 총리가 당 중앙위원회 대표단과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대표로 조문했으며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이 국회대표단을 이끌고 조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서기장의 건강상태가 생각보다 좋지 않은 것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서기장이 병원에 입원해있다는 사실은 공식언급을 통해 밝혀졌지만 거동까지 불편할 만큼 몸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앞서 응우옌푸쫑 서기장은 최근 한 달 이상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이유로 건강이상설에 휘말려왔다. 일부 보도에서는 쫑 서기장의 건강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심근경색설, 권력쿠테타설, 일본치료설 심지어는 사망설까지 각종 루머가 베트남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급속히 유포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베트남 외교부는 지난달 25일 "최근 과도한 업무와 변덕스러운 날씨의 영향을 받긴 했으나 건강에는 이상이 없다"며 "서기장이 곧 정상 업무로 복귀할 것”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놨다.

같은 날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 또한 “서기장이 끼엔장으로 이동 후 끼엔르엉까지 80km 이상을 계속 이동하는 강행군을 했다”며 “껀터에 산업시찰을 나온 가운데 강한 햇빛과 고열로 건강이 악화됐지만 안정을 찾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응우옌 푸 쫑 서기장은 호치민 주석 이후 최초로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 및 국가주석을 겸직하고 있는 베트남 내 권력 1인자다. 그는 집중된 권력을 바탕으로 강력한 반부패 척결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7년 딩라탕 전 호치민시 당서기 및 중앙정치국원을 비리 혐의로 해임한 것도 그의 입김이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3일(현지시간) 응우옌 쑤언 푹 정부총리(왼쪽)와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이 각 대표단을 이끌고 조문에 나서고 있다.[사진=베트남통신사(TTXV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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