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日정상회담, "북한 비핵화, 북일 정상회담 전면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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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4-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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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일 무역협상 내달 타결 가능성도 시사

  • 트럼프-아베, 백악관서 회담...‘대북전략 공유’ ‘비핵화 공조의지’ 재확인

  • 내달 25~28일, 트럼프 일왕 즉위식 참석차 日 공식방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 집무실에서 회담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26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의 비핵화와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마치고 납치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베 총리는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향후 북미(협상)프로세스를 함께 전망하고 진행방식을 놓고 심도있는 논의를 했다”며 “일본 입장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한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는 특히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해결을 위한 북일 정상회담 실현에 트럼프 대통령이 전면적으로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강조했다.

1970~1980년대 행방불명됐던 일본인 납치문제는 북한이 2002년 9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郎) 당시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13명의 납치 사실을 인정하면서 공식화됐다.

납치 피해자 중 생존한 5명을 일시귀환 형태로 돌려보낸 북한은 나머지 8명은 사망해 더는 피해자가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아베 총리 정부는 피해자가 남아 있다며 이 문제 해결을 주요 국정과제로 올려놓고 있다.

이에 따라 아베 총리는 납치문제와 국교 정상화 등 북한과의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아베 총리가 직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마주 앉아야 한다며 북일 정상회담 추진 의지를 거듭 밝혀 온 바 있다.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을 통해 미일 무역협상 조기 타결 의지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아베 총리와 정상회담을 시작하면서 미일 무역협상에 대해 "아주 빠르게 갈 수 있을 것 같다.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내가 (일본을) 방문할 때까지, 아마도 거기서 서명할 것"이라며 이르면 5월 중에 양국 간 무역협상의 조기 타결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 또한 회담 후 양국 간 무역협상과 관련, "두 나라에 이익이 되도록 협상을 가속화시키자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다.

앞서 미일 무역협상 수석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경제재생상은 지난 15~16일과 25일 워싱턴에서 두 차례에 걸쳐 무역협상을 진행했다.

미국은 작년 기준으로 676억 달러(약 76조원) 규모의 적자를 보고 있는 일본과의 교역에서 적자를 줄이기 위해 환율개입 방지 조항 신설과 더불어 농산물 시장 등의 폭넓은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내달 25~28일 부인 멜라니아 여사와 함께 나루히토(德仁) 새 일왕 즉위 후 첫 국빈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이번 방일 중에 나루히토 새 일왕이 주최하는 궁중 만찬에 참석하고 일본 전통씨름인 스모(相撲) 경기를 관람한다. 방미 이틀째인 27일에는 양국 정상이 함께 골프도 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총리와의 회담에서 새로운 일왕을 만나는 것은 "미국을 대표해 영광스러운 일"이라면서 “이 부부(아베 총리 부부) 정도로 내가 함께 보내고 싶은 사람은 없다"며 밀월 관계를 과시했다.
 

나란히 선 미·일 정상부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부부와 만찬을 함께 하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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