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필리핀 등 홍역 계속 유행…여행 전 예방접종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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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4-23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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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질본 "동남아 지역 여행계획 있다면 MMR 접종 확인해야"

[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질병관리본부는 5월 연휴기간 중 동남아와 유럽 등 여행계획이 있는 경우 홍역 예방접종 후 출국할 것을 23일 당부했다.

홍역은 전염성이 매우 높은 감염병으로 발열, 기침, 콧물, 결막염을 시작으로 특징적인 구강 점막 등 발진 증상을 나타내는 질병이다.

현재 홍역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상황으로, 특히, 국내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베트남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국가에서 크게 유행 중이다.

베트남은 올해 1월부터 3월 말까지 총 1560명의 홍역환자가 발생했으며, 필리핀은 올해부터 4월 초까지 2만8362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이들 중 90% 이상이 백신 미접종자였다.

일본은 홍역 퇴치국 인증을 받았으나, 계속되는 해외 유입 사례로 올해부터 4월 초까지 홍역환자 382명이 발생했다.

유럽지역 홍역은 2016년 루마니아에서 유행이 시작된 후 현재까지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서 유행 중이며, 발생 환자 대부분 백신 접종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년간 연 10건 내외이던 홍역 환자가 해외여행객과 외국인 유입으로 올해 총 147명이 확진 신고했다.

이들은 베트남(20명)과 필리핀(13명), 태국(2명), 우크라이나(2명), 유럽, 대만, 마다가스카르, 캄보디아, 키르기스스탄, 우즈베키스탄, 싱가포르 등을 여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질본 관계자는 “올해 신고된 홍역 환자 대부분은 경증이었으며, 합병증‧중증도가 높은 경우는 없었다”며 “우리나라는 홍역 예방접종률이 높은 편이며, 발열‧발진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 접근성이 좋아 조기 발견‧치료가 가능해 해외처럼 홍역으로 인한 사망 등 중증 사례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홍역은 예방접종으로 충분히 예방 가능하므로 일정에 맞춰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좋다. 유행 지역을 방문하기 전 홍역‧볼거리‧풍진 혼합백신인 MMR 백신을 2회 모두 접종 완료해야 한다.

질본은 “해외여행에서 귀국한 20~30대 환자가 국내 홍역 확진자로 나오고 있어 출국 전 최소 1회의 홍역 예방접종을 필요하다”며 “12개월보다 어린 생후 6∼11개월 영아라도 1회 접종 후 출국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여행 중에는 손 씻기와 기침예절 지키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홍역 유행국가를 방문한 후 입국 시 발열‧발진 증상이 있을 경우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해야 한다”며 “귀국 후 홍역(잠복기 7~21일)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최소화하고,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해 안내에 따라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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