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비핵화 택한 카자흐, 평화 염원한 세계인에 용기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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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9-04-2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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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文대통령, 카자흐 언론 서면인터뷰…"카자흐 비핵화 경험, 한반도 평화 여정에 큰 힘"

문재인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은 '핵무기 없는 세상'을 구현하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을 주도하며 평화를 염원하는 세계인에 영감과 용기를 주고 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현지 신문인 '카자흐스탄 프리브다'에 실린 서면 인터뷰를 통해 "카자흐스탄은 스스로 비핵화의 길을 선택했고, 그 결과 정치적 안정과 경제적 번영을 성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카자흐스탄의 비핵화 경험과 지혜는 한반도 평화의 여정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한반도 평화 여정에) 카자흐스탄 정부와 국민의 많은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수현 정책실장, 노영민 비서실장 등 환송인사와 이동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카자흐스탄은 소련 붕괴 이후 자국 영토에 핵무기가 배치된 비자발적 핵보유국 중 한 곳이었다. 미국은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등에 4년간 16억 달러를 지원, 카자흐스탄 반핵운동을 지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1989년 알마티에서 진행된 카자흐스탄 국민의 반핵 평화 집회는 국제 반핵운동의 시발점이 됐다"며 "한반도 역시 완전한 비핵화를 통해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양국 간 경제협력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국가 중) 한국의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파트너"라면서 "1992년 수교 당시 1000만 달러에 불과했던 양국 교역액이 작년에는 22억 달러로 220배 늘어나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많은 분야 중 보건·의료 분야에 주목하고 있다"며 "양국은 e-헬스, 로봇수술기 등 첨단의료 분야는 물론, 기술·의료진 교류를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우주항공·5G·빅데이터·인공지능' 분야 등에서도 한국이 적극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문 대통령은 "80여 년 전 카자흐스탄은 삶의 터전을 잃은 고려인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며 "당시 대기근 직후 어려운 상황에서도 도움의 손길을 주저하지 않았던 카자흐스탄의 개방과 포용 정신에 경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신(新)북방정책 협력 및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이어 한·카자흐스탄 비즈니스포럼에 참석,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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