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올해부터 '정약용문화제'…3000여명 속 뜨거운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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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임봉재 기자
입력 2019-04-21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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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광한 시장, 남양주에서 다시 탄생시키고자'

  • '정 전 국회의장, 강 정무수석 등 참석'

조광한 남양주시장이 정약용문화제의 행사로 지난 20일 조안면 진중리 운길산역 옆 물의정원에서 열린 '딸기축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조선의 개혁가 정약용 선생은 남양주 사람입니다."

경기 남양주를 대표하는 다산문화제가 올해부터 '정약용문화제'로 열렸다.

남양주시(시장 조광한)는 그동안 개최하던 다산문화제를 정약용문화제로 변경, 지난 20일부터 이틀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조선의 대실학자인 정약용 선생의 실사구민 위민정신과 전통문화제를 계승하고자 호인 '다산'을 따 1986년부터 매년 다산문화제를 열어왔다.

다산문화제는 경기도 10대 우수축제로 선정되기도 했다.

하지만 남양주가 고향인 개혁가 정약용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다시 한번 남양주에서 탄생시키고자 하는 조광한 시장의 역사관에 따라 올해부터 문화제 명칭을 변경했다.

문화제는 20일 팔당 한강변에서 열린 개막식을 시작으로 이틀간 정약용유적지, 물의정원에서 다채롭게 펼쳐졌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앞줄 왼쪽 세번째)이 정약용 사색의 길 걷기대회에서 정세균 전 국회의장(왼쪽 두번째), 김한정 국회의원(왼쪽 네번째) 등과 걷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개막식에는 명칭을 바꾼 정약용문화제 관심을 보이듯 조광한 시장과 신민철 시의장을 비롯해 정약용 선생 7대 종손과 종부, 정세균 전 국회의장,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 조응천·김한정·주광덕 국회의원, 최해영 경기북부지방경찰청장, 시·도의원, 시민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조광한 시장은 개회사에서 "아름다운 한강의 옛 이름은 열수인데, 이 열수를 우리 시민들에게 제대로 느끼게 해 드리고 싶었다. 정약용 선생이 과거의 인물이 아니라 오늘의 인물이고 내일의 인물이 되시길 소망한다"고 밝혔다.

또 "정약용 선생의 사상은 요즘으로 말하면 모든 사람들이 잘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 것"이라며 "조선의 개혁가로서의 정약용 선생을 우리 남양주에서 다시 한 번 탄생시키고자 정약용 축제를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동안 자동차가 점령했던 이 길을 걸으며 정약용 선생의 꿈과 좌절을 함께 느끼고, 40년 동안 상수원보호구역에 갇혀 신음하는 조안면 주민의 아픔에 대해서도 한번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길 희망해본다"고 덧붙였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앞줄 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20일 정약용 사색의 길 걷기대회에서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과 이야기를 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첫날 문화제는 풍물놀이와 33 난타 진입공연, 플레시몹, 시립합창단 공연 등 식전행사에 이어 정약용 사색의 길 걷기대회 등으로 채워졌다.

이날 걷기대회에는 일반 시민들 뿐만 아니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많은 장애인들도 참석했다.

조 시장과 신 의장은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함께 아름다운 한강변 풍경을 만끽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뒷줄 왼쪽 7번째)이 신민철 시의장(왼쪽 3번째), 조응천 국회의원(왼쪽 6번째) 등과 장애인들의 휠체어를 밀어주며 정약용 사색의 길 걷기대회를 하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걷기대회 구간에서 거리행진퍼포먼스, 풍선아트, 사물놀이, 백파이터, 금관퍼포먼스, 정약용캐릭터공모전 입상작 전시 등이 펼쳐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 정약용 유적지에서 열린 '여유당 음악회'에는 최성수, 윤태규, 고영열 밴드 등이 출연, 퓨전국악과 포크음악을 선사했다.

조광한 남양주시장(왼쪽)이 정약용유적지 내 문화의 거리에서 운영중인 목공품 플리마켓을 찾아 부스 관계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남양주시 제공]


특히 유적지 내 문화의 거리에는 청년아트셀러, 핸드메이드, 악세서리, 목공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도 운영돼 관람객들에게 인기를 끌기도 했다.

이와함께 물의 정원에서의 딸기 축제는 딸기수확과 딸기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부스로 운영돼 또다른 즐길거리를 선사하기도 했다.

이밖에 정약용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뮤지컬 '정약용'도 열려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시 관계자는 "문화제 기간동안 방문객들의 편의를 위해 하팔당 둔치 임시주차장에서 행사장까지, 정약용유적지에서 딸기축제장까지 무료 셔틀버스를 운행해 불편이 없도록 했다"며 "내년에도 풍성한 정약용문화제를 준비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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