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유해 콘텐츠 논란 '틱톡' 퇴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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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19-04-17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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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도, "틱톡, 포르노 확산에 이용" vs 틱톡 "표현의 자유 침해"

애플과 구글이 인도 애플리케이션 스토어에서 중국의 짧은 동영상 공유앱 '틱톡'을 삭제했다고 BBC 등 외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포르노 등 유해 콘텐츠 확산을 우려해 틱톡을 내리라는 인도 정부 명령을 따른 것이다.

최근 틱톡은 인도에서 인기 앱으로 급부상하면서 1억2000만 명의 이용자를 끌어모았다. 10대를 중심으로 유행가를 립싱크하거나 유행하는 춤을 추는 모습을 틱톡으로 공유하는 게 유행이 됐다.

그러나 한편으로 포르노 등 유해 콘텐츠를 확산하는 플랫폼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비난이 거세졌고 이달 앞서 인도 마드라스 고등법원은 인도 정부에 틱톡 금지를 명령했다.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는 틱톡이 세계에서 5억 명이 이용하고 있는 앱이라고 호소하면서 틱톡 금지는 표현의 자유를 해치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인도 대법원은 오는 22일 이와 관련해 다시 심리를 열 예정이다. 

틱톡은 현재 방글라데시에서 이용이 금지됐고 앞서 미국에서는 불법적으로 어린이 개인정보를 수집했다는 이유로 570만 달러(약 65억원) 벌금을 맞기도 했다.

인도에서 틱톡은 신규 다운로드가 금지됐으나 기존 이용자들은 계속 틱톡을 이용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틱톡은 15초짜리 짧은 동영상을 공유하는 앱이다. 틱톡은 주로 영어를 쓰지 않는 생애 최초 인터넷 이용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다고 기술 컨설팅업체 컨버전스캐털리스트의 자얀스 콜라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지난 2월 틱톡은 인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다운로드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틱톡은 인도에서 여러 차례 논란을 낳았다. 가장 최근에는 인도 19세 남성이 친구들과 틱톡 영상을 찍기 위해 권총을 가지고 포즈를 취하다가 실수로 발사된 총에 맞아 숨지는 일도 있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틱톡 금지를 시작으로 인도가 중국의 ‘만리방화벽’를 따라 새로운 인터넷 모델을 만들려고 시도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고 가디언은 지적했다.
 

[사진=틱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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