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브렉시트 또 연기하면 EU 잔류 원한다는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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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16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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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정부가 영국을 겨냥해 더 이상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연기 조치는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이코 마스 독일 외무장관이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교착 상태에 빠진 영국 내부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논의에 대한 인내심이 사라지고 있다"며 "(영국이) 한 번 더 브렉시트를 연기한다면 EU에 잔류하고 싶다는 신호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마스 장관은 영국이 한 번 더 연기를 원할 경우 영국이 아닌 프랑스 편에 설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비치기도 했다. 프랑스는 그동안 줄곧 브렉시트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을 유지해왔다.

당초 브렉시트는 3월 29일 예정돼 있었다. 그러나 영국 의회가 브렉시트 합의안을 거부하면서 노딜 브렉시트 우려가 높아지자 EU는 정상회의를 통해 4월 1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했다. 

이후 연기한 브렉시트 시점마저 다가오자 영국을 제외한 27개 EU 회원국 정상들은 지난 10일 특별정상회의를 통해 10월 31일까지 브렉시트를 6개월간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마스 장관이 이런 발언을 한 데는 브렉시트가 두 차례 연기된 상태에서 브렉시트의 마지막 키를 쥐고 있는 영국 의회를 압박하는 동시에 최근 독일의 외교 정책과 관련해 제기되고 있는 다른 EU 동맹국들의 비판에 맞서기 위한 계산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그동안 브렉시트에 대해 포용적인 입장을 취해왔다. 연기된 브렉시트를 목전에 둔 시점에서는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 없이 EU를 이탈하는 것) 우려를 막기 위해 또 한 번의 브렉시트 연기를 수용하기 위해 애쓰기도 했다. 

한편 마스 장관은 이탈리아가 중국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협조하기로 한결정에대해 "중국이 EU를 분열시키려는 전략을 가지고 있다는 더 많은 증거"라고 비판했다고 FT는 전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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