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학의 내사’ 이세민 업무일지 제출…검찰에 복사본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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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 기자
입력 2019-04-1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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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세민 전 수사기획관, 14일 참고인 조사받으며 제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범죄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 수사단이 2013년 김 전 차관을 내사했던 이세민 전 경찰청 수사기획관의 ‘업무일지’를 확보했다.

이세민 전 기획관은 14일 자신이 쓴 업무일지를 검찰 수사단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검찰 수사단은 이날 이 전 기획관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13년 김 전 차관의 성접대 관련 내사 내용 등을 조사했다.

이 전 기획관은 조사를 마치고 나오면서 “당시에 쓴 경찰 업무일지를 근거로 다 진술했다”고 말하고 “업무일지 내용을 복사해서 사본으로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성폭행과 뇌물수수 의혹 규명하기 위한 검찰 수사단 단장인 여환섭 청주지검장. [연합뉴스]


2013년 1~4월에 작성된 이른바 ‘이세민 업무일지’에는 김 전 차관 내사 관련 상황을 보고한 날짜와 세부 내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세민 업무일지를 분석하면 청와대가 직권을 남용해 김 전 차관 수사에 외압을 가했는지 여부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전 기획관은 2013년 3월 김 전 차관 관련 의혹을 내사하는 경찰 수사팀 책임자로 근무했다. 그러다 이성한 신임 경찰청장 취임 직후 갑작스럽게 경찰청 부속기관인 경찰대학으로 전보돼 좌천성 인사라는 의혹이 나왔다. 이후 부속기관 등을 전전하다 승진하지 못한 채 경찰을 떠났다. 이 전 기획관은 “당시 발령 사유에 대해 아무런 설명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과거사위원회는 지난달 25일 2013년 3~4월 박근혜 정부 청와대가 경찰의 김 전 차관 성접대 의혹 수사에 외압을 가한 혐의가 있다며 당시 곽상도 민정수석비서관과 이중희 민정비서관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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