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남편, 주광덕 의원에 공개토론 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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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4-13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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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페이스북 글 올려 ‘주식거래 검증’ 논란 반박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의 남편 오충진 변호사는 13일 배우자의 주식 투자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는 주광덕 자유한국당 의원에게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오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존경하는 자유한국당 주광덕 의원님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주 의원님이 제기한 의혹들은 의원님의 입장에서는 ‘아니면 말고’라고 하면서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와 후보자 입장에서는 모든 명예가 달려 있는 문제”라며 “반드시 의혹을 명쾌하게 해소해야 하고 끝까지 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방식이든 15년간 제 주식 거래내역 중 어떤 대상에 대해서라도 토론과 검증을 하고 해명하고 싶다”며 공개토론을 제안했다.

그는 “지난 11일 저녁 MBC로부터 ‘의원님과 함께 맞장 토론을 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보려는데 이에 응할 생각이 있느냐’는 전화를 받고 다음날 흔쾌히 수락했는데 의원님께서는 가타부타 연락이 없어 방송 기회를 만들 수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특히 오 변호사는 주 의원이 이 후보자에 대해 제기한 의혹들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거래정지’ 정보를 미리 입수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특별한 미공개 정보를 얻었고 이를 이용하려고 했다면 가지고 있던 주식 전부를 팔았을 것이지 반도 안 되는 일부만 팔았을 리 없다. 상식적으로 알 수 있는 이런 부분을 왜 제외하고 소설을 쓰느냐”고 반문했다.

또한 내부자 정보를 거래에 이용했다는 의혹 제기와 관련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15년 가까이 거래해온 내역 중 운이 좋아 단기에 30, 40% 수익을 올린 경우를 몇 개 추려 공격하지만 반대로 손해를 본 경우가 훨씬 많다”고 해명했다.

오 변호사는 “제가 매수한 후 주가가 떨어지고 매도한 후 주가가 오른 경우에 관해서 100배도 더 이야기할 수 있다”면서 “이런 손해 본 케이스들은 왜 이야기하지 않고 왜 전체를 보지 않고 편집해 근거 없는 의혹을 제기하느냐”고 말했다.

그는 “의원님이 청문위원으로 후보자의 도덕성을 검증할 책임이 있다는 점을 이해한다”면서도 “그렇지만 허위사실에 기초한 의혹 제기, 과도한 인신공격, 인격모독까지 허용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 변호사는 지난 11일 이 후보자의 주식 투자 논란이 제기된 후 처음으로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주식거래는 전적으로 내가 한 일로, 불법이나 위법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사진=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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