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공약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 사실상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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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9-04-1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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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 혁신도시, 여건 부족하고 발전 가능성 불확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전북 금융중심지 지정’이 사실상 무산됐다. 전북 내 금융중심지 예정지인 전북 혁신도시의 제반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금융중심지로서 발전 가능성이 불확실하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금융당국은 전북 혁신도시의 인프라가 개선되고, 금융중심지 모델이 논리적으로 구체화되면 추후 논의를 지속할 수 있다며 여지를 뒀다.

금융위원회는 12일 '제37차 금융중심지추진위원회' 개최 결과 "전북 혁신도시는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해 종합적인 정주여건 등 금융회사가 자발적 이전을 검토할 여건을 만들고, 농생명(농업생명산업)과 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을 계속해서 논리적으로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이어 "서울·부산이 금융중심지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내실화 노력을 지속적으로 집중하는 한편,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문제는 국내 금융중심지 후보 도시 등의 발전 여건의 성숙도를 감안, 그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고 검토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위원회가 금융중심지로 전북 혁신도시가 아직 부족하다고 판단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다. 먼저 국제 금융중심지로 발전하기 위한 여건이 부족하다고 봤다. 위원회의 판단 근거가 된 한국금융연구원의 '금융중심지 추진전략 수립 및 추가지정 타당성 검토를 위한 연구'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전북 혁신도시에는 금융중심지로서 위상을 가질만한 금융회사로는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가 유일한 상황이다.

또 정주여건 부족으로 기금운용본부의 우수 인력이 퇴사하는 등 국민연금의 안정적 정착도 마무리 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국제 금융중심지로 성장하기 위해선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이전하고 집적화할 정도의 종합적인 생활여건이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 혁신도시가 추진하는 농생명·연기금 특화 금융중심지 모델도 근거를 보다 명확하고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보고서도 "농업생명산업과 금융중심지로서 발전 가능성을 논리적으로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금융 미래에 대한 비전도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다. 세계 주요 금융중심지가 핀테크 산업에 대한 지원 정책을 추진하는 등 디지털 금융의 미래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전북 혁신도시도 이와 관련된 비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다만 금융당국은 금융중심지 추가 지정에 대한 문은 열어뒀다. 최훈 금융위 금융정책국장은 "국내 금융중심지 후보도시 등의 발전 여건 성숙도를 감안해, 그 가능성을 지속 점검하고 검토하기로 했다"며 "전북 혁신도시가 구체적이고 실현가능한 이행계획을 제시하고, 이행계획이 어느 정도 진행돼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는 경우, 이를 바탕으로 논의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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