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효과'에 달아오른 화폐개혁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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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 기자
입력 2019-04-10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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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월 12일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화폐개혁 테마주가 '이주열 효과'로 후끈 달아올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2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 참석해 "리디노미네이션(화폐단위 변경)을 논의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현금입출금기 관련종목이 이 발언 이후 전날까지 최대 40% 넘게 뛰었다. 신·구 화폐를 바꾸는 과정에서 수혜가 기대돼서다. 한네트 주가는 같은 기간 약 41% 상승했다. 이어 청호컴넷(26%)과 케이씨티(24%), 로지시스(13%), 푸른기술(9%), 한국전자금융(8%), 에이텍티앤(6%), 프리엠스(4%) 순으로 많이 올랐다.

다만, 성급한 기대감이라는 지적이 적지 않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회성 이벤트로 끝날 수 있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화폐개혁을 거론해 왔지만, 정치적인 부담이 커 번번이 무산됐다"고 말했다. 박승 전 한은 총재도 노무현 정부 시절 리디노미네이션을 추진하다가 포기했다.

물론 실제로 이루어진 사례도 있다. 1953년 100원을 1환으로 변경했고, 1962년에는 다시 10환을 1원으로 바꾸었다. 이 두 차례 이후에는 화폐개혁이 없었다.

1962년보다 국내총생산(GDP)이 4872배가량 불어났어도 화폐단위는 그대로라는 얘기다. 미국 달러화 대비 환율이 네 자릿수인 나라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그래도 화폐개혁은 후폭풍을 일으킬 수 있다. '화폐 환상'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경제 혼란이 가장 큰 걱정거리다. 새로 재정을 들여 화폐를 찍어야 하고, 지하경제 양성화에 대한 저항감도 적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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