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환율]美지표 부진·미중 무역협상 관망세에 '엔고'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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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4-04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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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후 3시 현재 엔/달러 환율 111.39엔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관망세로 '안전자산'인 엔화 가치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 뉴욕 외환시장 종가보다 0.09% 떨어진 111.39엔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엔/유로 환율은 125.17엔 수준을 보였다.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1달러당 111.51엔에 마감했지만 장중 111.575엔까지 오르는 등 2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미중 무역협상에 진전이 있다는 소식에 따라 중국 상하이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등 투자심리는 긍정적이었다. 래리 커들로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간밤 "미중 협상단이 '좋은 진전'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럼에도 엔화가 강세로 돌아선 건 미중 무역협상 결과를 관망하는 시장이 여전히 경계감을 풀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끝날 때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라는 게 투자자들의 중론인 셈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투자 포지션 조정, 일본 수출 기업들의 엔화 저가 매수 주문 등도 엔화 강세의 배경이 됐다고 짚었다.

최근 발표된 미국 경제지표가 부진했던 것도 달러를 약세로 밀어내면서 엔화 가치를 띄어 올렸다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3일(현지시간) 발표한 3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월 대비 3.1 낮은 56.1를 기록해 19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다.

미국 노동부 고용지표의 선행지표 역할을 하는 오토데이터프로세싱(ADP)의 3월 민간부문 고용보고서도 부진했다. 지난달 민간 부문 신규 취업자가 12만9000명으로 2017년 9월 이후 최소치를 기록했다. 미국 노동부가 5일 발표할 3월 고용보고서도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렸다.

스즈키 쿄스케 소시에테제네랄 외환담당 이사는 "전반적으로 시장에 위험이 따르고 있다"며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이 임박했다는 기대감 속에 가격이 형성된 만큼 통화가 얼마나 더 움직일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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