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美대도시 사상 첫 동성애 흑인 女시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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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언 기자
입력 2019-04-03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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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압도적 지지로 승리..."부패 정치 신물 난 유권자 개혁 기대에 부응해야"

미국 시카고에서 전 연방검사 출신이자 '동성애 성향‘의 흑인여성이 차기 시장으로 선출됐다. 소수성향이면서 흑인여성이 미국 대도시 시장으로 당선된 것은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라고 AP통신은 전했다.

2일(현지시간) AP통신, 시카코트리뷴 등에 따르면 이날 열린 시카고 시장 선거 결선투표에서 로리 라이트풋(56·민주) 전 연방검사가 시카고의 거물정치인 토니 프렉윈클(72·민주·쿡 카운티 의장)을 압도적 차이로 누르고 최종 당선됐다.

현지시간 저녁 9시 현재 개표가 66% 진행된 가운데 득표율이 75% 대 25% 선을 크게 벗어나지 않자 라이트풋은 자신의 당선을 확정하고 "지금 이 순간을 모멘텀 삼아 시카고에 밝은 새 날을 열어가자"고 소감을 밝혔다.

라이트풋 당선자는 연방 검찰청 일리노이 북부지원 검사, 대형 로펌 메이어브라운 소속 변호사 등으로 활동하면서 경찰개혁과 정치권 부패 일소를 촉구하며 인지도를 높이고 개혁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를 모아왔다. 
 
그는 오하이오주 매실런에서 태어나 미시간대(앤아버)와 시카고대 로스쿨을 졸업했으며 동성배우자 에이미 에술먼과의 사이에 딸(10) 1명을 두고 있다

시카고시는 1979년 첫 여성 시장 제인 번(81)에 이어 1983년 첫 흑인 시장 해롤드 워싱턴(1922~1987)을 선출한 바 있으며 전국적으로는 최초의 흑인 여성 연방상원의원 캐롤 모슬리-브론(1992)과 첫 흑인 대통령 버락 오바마(2008)를 배출했다.

현지 언론은 '정치 머신'(Political Machine)으로 일컬어지는 부패한 시카고 정치에 신물 난 유권자들의 심리가 이번 선거에 반영된 것이라고 풀이했다.
 

로리 라이트풋 미국 시카고 시장 당선자[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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