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20승 고지 눈앞서 ‘삐끗’…KIA 클래식 우승은 하타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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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4-0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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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여제’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20승 고지를 눈앞에 두고 또 미끄러졌다.

박인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칼즈배드의 아비아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KIA 클래식(총상금 180만 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2개로 11언더파 71타를 쳤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로 우승 가능성을 높였던 박인비는 마지막 날 1타를 줄이는데 그쳐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로 공동 2위에 만족해야 했다. 우승은 하타오카 나사(일본‧18언더파 270타)에게 돌아갔다.
 

[박인비의 벙커샷 모습.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박인비는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로 LPGA 투어 통산 20승을 달성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LPGA 투어 한국 선수 최다승 기록은 박세리의 25승이다. 박인비는 지난해 3월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에서 통산 19승을 기록했다.

박인비는 이날 퍼트가 말썽이었다. 롱 퍼트는 조금씩 짧았고, 짧은 퍼트마저 살짝살짝 벗어나 떨어지지 않았다. 이날 박인비는 32개의 퍼트 수를 기록했다. 전반에 버디 1개와 보기 2개로 1타를 잃은 박인비는 결국 후반에도 버디 2개를 추가하는데 그쳤다.

하타오카는 1~10번 홀에서 4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로 올라선 뒤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16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져 첫 보기를 적어내는 위기가 있었으나 곧바로 17번 홀(파5)에서 환상적인 세 번째 샷으로 텝인 버디를 잡아내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이날 5타를 줄인 하타오카는 지난해 2승에 이어 통산 3승째를 수확했다. 하타오카는 올해 20살의 기대주로 일본에서는 ‘골프 천재’로 불려왔다. 우승 상금은 27만 달러(약 3억원)다.

이 대회는 2017년 이미림, 지난해 지은희에 이어 한국 선수들이 3연패 도전에 나섰으나 뜨거운 경쟁만 펼친 채 우승은 이루지 못했다.

박인비와 함께 박성현과 고진영이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다. 박성현은 이날 4타를 줄였고, 고진영은 7타를 줄이는 무서운 뒷심을 발휘했다. 특히 고진영은 17번 홀에서 그림 같은 샷 이글을 기록하기도 했다.

또 김효주가 마지막 날 이글 1개와 버디 8개를 묶어 10언더파 62타로 맹타를 휘두르며 14언더파 공동 7위까지 점프했다. 최운정과 허미정까지 나란히 공동 7위에 이름을 올린 한국 선수들은 ‘톱10’에 6명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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