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이배 "조양호, 경영권 잃었단 표현 과해…이사회에서 퇴출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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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형 기자
입력 2019-03-27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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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주주총회에 참석, 조양호 한진그룹회장을 이사회에서 퇴출시키는 결정을 이끌어 낸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이 27일 "조양호 회장이 경영권을 잃었다는 것은 과도한 표현이다. 이사회에서 퇴출됐다는 정도 수준이면 적정한 표현이다"라고 말했다.

채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오태훈의 시사본부'에 출연, "조양호 회장은 여전히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의 재벌총수이고 가족들이 또 경영에 참여를 하면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지배권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앞서 채 의원은 이날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참여, "조 회장 일가의 사익 편취로 대한항공 재무 상태가 악화됐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이 채 의원에게 항의하는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주총에서 국민연금은 스튜어드십 코드를 도입, 조 회장의 대한항공 사내이사 연임을 반대했다. 참석 주주 3분의 2의 동의를 얻지 못한 조 회장은 주주권 행사로 인해 국내기업 총수에서 물러난 최초의 인물이 됐다.

채 의원은 "이번을 계기로 재벌총수들의 전횡적인 경영을 고치는 그런 지배 구조 개선, 재벌개혁, 경제민주화에 좀 새로운 출발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면서도 "오히려 과도하게 조양호 회장의 경영권을 국민연금이 뺏었다는 식의 표현은 오히려 이런 기관 투자자들이 열심히 자기 의결권을 행사하는 것을 방해할 수 있는 공격의 빌미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양호 회장이 등기이사를 안 함으로써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한항공이 바뀌어야 되는 거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조양호 회장은 경영에서 아예 물러나는 은퇴를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27일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대리인 바른미래당 채이배 의원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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