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반토막" 어닝쇼크 예고한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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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27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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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달 잠정 발표 앞두고 이례적 예상실적 자료공시

  • 반도체 급락·디스플레이 사업부도 적자 전환 예상

  • 수급 불균형 해소되는 하반기부터 반등 기대

"위기 속에도 기회는 존재한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열린 삼성전자 제50회 정기 주주총회에서 강조한 말이다. 올해 1분기 '어닝쇼크'를 공식화한 삼성전자는 하반기 제품 차별화와 원가 경쟁력을 확보해 기회를 찾겠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26일 오전 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10여일 앞두고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 수준을 하회할 것"이라는 예상실적 설명자료를 공시했다. 

지난해 삼성전자 영업이익의 약 80%를 차지하던 반도체 업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고, 디스플레이 사업부도 적자전환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3조6427억원, 7조9809억원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 전망치는 지난해 1분기(15조6422억원)에 견줘 절반 수준이다. 특히 반도체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절반에도 못 미치는 4조원 초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단기적으로 기술 리더십과 수익성을 강화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핵심역량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5세대 이동통신(5G),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차량용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의 수요 증가에 집중 대비할 계획이다. 또 3세대급 10나노 D램과 6세대 V낸드 개발로 차세대 공정에 대한 기술 격차를 벌리는 데 주력한다.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파운드리 사업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올 1분기 실적 하락은 불가피하겠지만,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업황이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어규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2분기 추가적인 메모리 가격 하락에 따른 재고 소진과 그에 따른 출하량 증가 과정을 거친 후 삼성전자의 실적은 성수기 진입과 모바일, 서버 순서의 수요 회복으로 하반기 본격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3분기부터 대형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체들로부터 서버 D램 주문이 재개될 것이란 예상도 있고, 미국 마이크론 등 경쟁사의 감산 이슈도 있는 만큼 하반기부터는 수급 불균형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 20일 열린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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