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사실상 연기...英의회 손에 달린 영국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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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9-03-22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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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EU·영국, 브렉시트 '투 트랙' 연기 방안 합의

  • 英의회 합의안 수용시 5월 22일로 연기 가능

유럽연합(EU)이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시점을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영국 의회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이 걸려 있어 불확실성은 아직 남아 있는 상황이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21일(현지시간) 열린 EU 정상회의에서 EU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마라톤 협상을 통해 영국의 EU 탈퇴 시점을 최소 4월 12일까지 연기하는 데 합의했다. 기존 브렉시트 시점(3월 29일)에서 2주 늦춘 것이다.

앞서 영국은 노딜 브렉시트(영국이 아무런 합의없이 EU를 이탈하는 것) 위험 등을 해소하기 위해 브렉시트 시점을 당초 시점보다 3개월 늦춘 6월 30일까지 연기하고 싶다고 EU 측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EU가 제시한 '투 트랙' 연기 방안을 영국이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사진=AP·연합뉴스]



일단 EU는 오는 5월 2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기로 했다. 5월 23~26일 예정돼 있는 유럽의회 선거에 차질을 주지 않기 위한 판단으로 보인다. 탈퇴 시점을 연기하기 위해서는 영국 의회가 기존 브렉시트 합의안을 수용해야 한다는 조건도 걸었다.

만약 영국 하원이 브렉시트 합의문을 승인하지 않으면 일단 4월 12일까지 브렉시트를 연기하되 전날인 4월 11일까지는 영국이 차기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할지 여부를 결정하도록 했다. 영국이 유럽의회 선거에 참여하지 않으면 4월 12일 '노딜' 상태로 자동 탈퇴하게 된다.

도날트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이날 회의를 마친 뒤 "4월 12일은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참여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날"이라며 영국 의회의 역할론을 강조했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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