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컵이 비료로?…친환경 노력 결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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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9-03-2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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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컵을 찾기 위한 스타벅스의 30년 노력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일까? 글로벌 커피 기업인 스타벅스가 최근 비료로 재활용 가능한 컵을 선보였다.

스타벅스는 20일(이하 현지시간) 연례 주주총회에서 플라스틱 라이너(내부 코팅제) 대신 미생물에 의해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라이너를 사용한 컵을 5개 매장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게 해볼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CNN은 이날 전했다.

스타벅스의 새 친환경 컵을 도입하는 매장은 미국 뉴욕과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영국 런던과 캐나다 밴쿠버 등이다. 

친환경 컵은 기존의 종이컵과 외관은 비슷하다. 차이가 있는 곳은 내부다. 플락스틱으로 코팅돼있는 것이 아니라, 미생물에 의해 환경친화적으로 분해되는 물질로 마감이 돼있다. 플라스틱은 아니지만 방수 기능이 있어 음료수가 새지 않도록 한다. 이것은 태국 기업이 개발한 것으로 이같은 방식으로 만들어진 컵은 상업적 비료를 생산하는 곳에서 재활용될 수 있다고 외신은 전했다. 

CNN은 "소비자들에게는 별 차이가 없게 느껴질 수 있지만, 이것은 30여년간 현재의 종이컵을 대체할 수 있는 친환경 컵에 대한 연구를 계속했던 스타벅스로서는 매우 큰 사건이다"라고 강조했다.

스타벅스가 친환경적 컵을 만들기 위해 가장 최근에 진행한 것은 대중들로부터 아이디어를 모으는 '크라우드 소스' 행사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당첨 아이디어 12건을 발표했으며, 여기서 나온 아이디어들을 현장에 투입할 준비가 돼 있다고 CNN은 전했다. 

기술적으로 스타벅스 종이컵은 재활용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재활용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종이컵 내부를 감싸고 있는 플라스틱 물질 때문이다. 재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컵에서 플라스틱을 분리해야 하지만, 이같은 과정을 매우 번거러울 뿐만 아니라 수익성도 떨어지기 때문에 많은 업자들이 기피하고 있다. 만약 제대로 분리하지 않을 경우에는 플라스틱이 뭉쳐 기계 고장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케빈 존슨 스타벅스 CEO는 CNN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드는 일에서 선두에 서고자 한다. 이것은 우리의 커피 포장지를 친환경적인 것으로 바꾼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CNN은 이같은 스타벅스의 시도가 효과를 제대로 거두기 위해서는 고객들이 다 사용한 컵을 일반이 아닌 재활용 쓰레기통에 분리해서 버리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고객들의 습관을 바꾸는 것은 기업들의 친환경적 시도의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고 방송은 지적했다.  
 

빨대없이 사용하는 스타벅스 컵 [사진=스타벅스 코리아 제공]


"We have a lot of work to do on understanding these cup technologies, how they scale, how they work in the cup manufacturing environment, and then of course how they flow through the waste management infrastructures," said Rebecca Zimmer, Starbucks' global director of enviro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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