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톱3' 업체 도약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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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훈 기자
입력 2019-03-2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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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 넘길 수 있을 것"

  • -"한국 업체들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 뛰어나"

  • -"배터리 시장, 상위 몇개 업체 중심으로 재편될 것"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 [사진=SK이노베이션 제공 ]

"빠르면 2023년, 늦어도 2025년까지 글로벌 배터리 톱3로 도약하겠다."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은 19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잭슨카운티 커머스시에서 열린 전기차 배터리 생산 공장 기공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최근 몇 년 사이 급격히 늘어난 누적 수주량을 근거로 빠른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누적 수주량은 2016년 말 30GWh 수준에서 작년 말 기준 325GWh로 무려 10배 이상 늘었다. 현재 누적 수주 잔량은 430GWh에 이른다.

김 사장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 확대되면 배터리 수요는 더욱 빠르게 늘어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지난해 적자를 기록한 배터리 사업 경영 실적도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1년까지 손익분기점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배터리 사업이 SK이노베이션의 주력 사업으로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비췄다. 배터리 수요 증가에 적기 대응하기 위해 생산 규모를 공격적으로 늘려가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SK이노베이션은 2022년까지 60GWh 규모의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을 확보하기 위한 세부 전략을 수립 중이다. 현재 가동 중인 서산 공장(4.7GWh) 외 헝가리 코마롬1(7.5GWh), 중국 창저우(7.5GWh) 공장을 통해 2020년 상반기 20GWh까지 생산 규모를 확보하게 된다.

이후 헝가리 코마롬2(10GWh), 미국 조지아(10GWh) 공장이 2022년 양산에 들어가면 총 40GWh까지 생산 능력이 확대된다. 총 60GWh 달성을 위해 남은 20GWh는 유럽, 중국 지역에서 공급 시기에 맞춰 생산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배터리 사업의 독립 분할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최근 사업 분할을 결정한 소재 사업을 예로 들며 "배터리 사업도 독자 경영이 가능한 수준의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면 안정적인 독립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기술력에 대한 자신감도 드러냈다. 김 사장은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잘하려면 기본적으로 화학 기업의 역량이 필요한데, 국내 업체들은 차별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사만의 경쟁력으로는 △앞선 기술력 △기술을 생산으로 구현하는 생산(제조) 능력 △대규모 투자를 위한 재원 확보 등을 꼽았다.

끝으로 김 사장은 "향후 전기차 배터리 시장은 상위 몇 개 업체가 시장 대부분을 독식하는 형태로 지형변화가 일어날 것"이라며 말을 맺었다. 실제로 스위스 투자은행인 UBS는 2025년까지 상위 5개 업체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의 80%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이 이날 기공식을 가진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배터리 공장은 2022년 초부터 본격적인 양산 체계를 갖출 예정이다. 연간 생산량은 9.8GWh 규모다. 향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미국향 전기차에 장착할 배터리를 공급하게 된다. 조지아주는 폭스바겐, BMW, 다임러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생산거점과의 연계성 측면에서 최적지로 평가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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