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버닝썬게이트’ 촉발 김상교 “버닝썬 피해자 많아…해결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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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미·박경은 기자, 임선영·최의종 인턴기자
입력 2019-03-20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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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일 경찰관 폭행 피고소인 신분으로 경찰 출석


이른바 ‘버닝썬 게이트’ 불씨를 당긴 클럽 ‘버닝썬’ 집단폭행 사건 신고자 김상교씨(28)가 19일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김상교씨는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경찰관 명예훼손 사건의 피고소인 신분으로 서울 종로구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했다.

짙은 남색 코트에 넥타이를 매고 나타난 김상교씨는 “여기까지 올 수 있게 도와주신 국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고 입장을 밝혔다.

김상교씨는 이어 “사태가 이렇게 커질 수밖에 없었던 이유는 많은 피해자와 제보자가 나타났기 때문”이라면서 “이들의 이야기를 들었을 때 국민께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길이 될 것 같았지만 하루하루 절규하는 사람들이 나타날 건이란 생각에 책임감을 갖고 해결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일명 '버닝썬 사태'의 발단이 된 폭행사건 신고자 김상교씨가 19일 오전 피고발인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출석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김상교씨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국가가 막고 있다’는 표현을 사용한 데 대해 취재진이 묻자 “(버닝썬 폭행 사건을) 공권력이 막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답했다. 그는 “폭행 피해자로서 공공기관 보호를 받으려고 112에 신고했지만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서 “저 말고 유사한 피해자가 많음을 느꼈다”고 했다.

버닝썬 폭행 사건 당시 출동한 강남경찰서 역삼지구대가 클럽과 유착됐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확신할 수는 없지만 개인적으로 의혹을 가질 만한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관 등 명예훼손과 버닝썬 고객 강제추행 등 혐의에 대해 부인하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김상교씨는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서울호텔 안에 있는 클럽 버닝썬에서 폭행을 당해 경찰에 신고했다가 도리어 출동한 경찰들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버닝썬 게이트를 촉발했다.

그는 버닝썬에서 직원에게 억지로 끌려가는 여성을 보호하려다가 당시 클럽 이사인 장모씨와 보안요원들에게 폭행당했고, 이후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들이 자신을 폭행한 뒤 입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사건을 맡은 강남경찰서는 김상교씨가 버닝썬 입구에서 경찰들에게 욕설하고 난동을 부려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입건했고, 폭행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그래픽=최의종 인턴기자 chldmlwhd731@aj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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