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연 1만대 생산하면 하이브리드차 가격 수준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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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신 기자
입력 2019-03-19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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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민수 서울대 교수, 19일 자동차 기술 및 정책개발 포럼서 전망 발표

  • 2025~2030년 수소차 가격 3500만원 수준 “장기적 관점으로 연구개발 투자해야”

수소연료전기차 연간 생산량이 1만대 수준이 되면 가격을 50% 낮출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현재 보조금을 제외하고 7000만원 수준인 수소차 가격이 2025~2030년 쯤에는 3500만원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대중화된 하이브리드자동차 수준의 가격경쟁력이다.

김민수 서울대 교수는 이날 한국자동차공학회 주최로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에서 '수소차와 함께 하는 깨끗한 미래' 발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김 교수는 “수소전기차는 연소반응이 아닌 전기화학적 반응에 의해 에너지를 생산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포함한 유해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운송수단”이라며 “높은 에너지 저장밀도로 특히 상용차 부문에서 전기차 대비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다만 수소전기차는 내연기관 및 전기차에 비해 가격경쟁력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현대자동차 넥쏘의 가격은 보조금을 제외하고 6890만~7220만원이다.

김 교수는 “수소차는 현재 초기 단계인 만큼 가격이 당연히 비싸 각 나라들이 시장을 키우기 위해 보조금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며 “원가절감 기술 개발과 대량 생산이 수소전기차 가격을 크게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의 가격은 평균 6000만원까지 떨어지고 이후 2025~2030년에는 35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경우 수소전기차는 가격경쟁력을 바탕으로 대중화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 교수는 이를 위해서는 연료전지기술과 수소생산기술에서 꾸준히 핵심 기술 개발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수소 스택 막전극접합체 기술을 개발하고 연료전지와 수소저장용기의 신뢰성을 높일 기술을 개발해나가야 한다. 수소 생산과 관련해서는 부생수소 활용 기술과 수소 추출기술 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수소차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지속적인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가주도 연구와 함께 민간주도 연구를 확대하기 위해 정부와 기업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부주도로 시내버스와 공공기관 차량 등을 수소전기차로 보급하는 전략 등이 필수적이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집중적인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해외 선진국의 경우 수소전기차 확대를 위해 충전 인프라를 먼저 구축했다”며 “수소 충전 인프라 구축은 수소 관련 다양한 산업생태계를 마련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는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자동차 정책의 방향성과 대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자동차공학회에 용역을 맡겨 진행된 프로젝트성 연구 발표다.

참석자들은 특정 자동차 동력원 기술 개발에 치중하기보다는 다양한 연구개발을 통해 균형잡힌 정책 추진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민경덕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은 "특정 기술에 대한 선택과 집중보다는 미래 예측의 불확실성에 대비한 균형잡힌 정책과 R&D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국자동차공학회가 19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자동차 기술 및 정책 개발 로드맵 발표회를 개최했다. (왼쪽부터) 김민수 서울대 교수, 황성호 성균관대 교수, 민경덕 한국자동차공학회 부회장, 이종화 한국자동차공학회 회장, 박영일 서울과학기술대 교수, 이기형 한양대 교수, 배충식 한국과학기술원 교수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한국자동차공학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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