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러코스터 탄 중국펀드 괜찮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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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호원 기자
입력 2019-03-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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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뉴스]

중국펀드가 불안하다. 미·중 무역협상이 속도를 못 내고 있고, 경기 부양책이 먹히기 어려울 거라는 우려도 나온다. 상하이종합지수가 롤러코스터를 탄 것처럼 출렁이고 있는 이유다.

◆지수 고·저점 차이 140포인트 육박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올해 들어 전날까지 2493.90에서 3096.42로 24.16% 올랐다. 상승률을 월별로 보면 1월 3.64%에서 2월 13.79%로 크게 뛰었다가 이달에는 5.29%로 주춤해졌다.

3월 들어서만 고점(3096.42)과 저점(2969.86) 차이가 140포인트 가까이 벌어지고 있다. 지수는 이달 8일 하루에만 4.40% 내리기도 했다. 유로존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는 걱정과 뒷걸음치는 중국 경제지표가 발목을 잡았다.

애초 1~2월 랠리를 이끌었던 재료는 미·중 무역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재료가 이미 지수에 반영됐다고 보고 있다.

더욱이 미·중 정상회담은 빨라야 4월, 늦으면 6월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점쳐진다.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얼마 전 "정상회담이 3월 안에는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펀드 수익률이 고개를 숙이기 시작한 이유다. 2월 수익률은 한 달 만에 3%포인트 넘게 뛴 11.30%를 기록했다. 반대로 이달 수익률은 8.48%로 전월 대비 3%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부양책 늘어난 경제 규모에 못 미쳐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얼마 전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빼대로 한 중국 경기 부양책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보았다.

이번 부양책을 액수로 따지면 4조6000억 위안쯤 된다. 금융위기가 일어난 2008년 풀었던 4조 위안보다는 늘었다. 문제는 이 사이 커진 경제 규모다. 4조 위안은 2008년 국내총생산(GDP)에서 13%를 차지했다. 이에 비해 지금은 5%에도 못 미친다.

미·중 정상회담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투자심리는 나빠질 수밖에 없다. 그나마 미·중 두 나라가 적극적인 후속조치로 진화에 나서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다.

낙관적인 전망이 없지는 않다. 경기 부양책이 하반기부터 먹히면서 분위기를 바꾸어줄 거라는 얘기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경기와 실적도 2분기 바닥을 확인할 것"이라며 "기업 이익이 더 이상 줄어들지 않는다면 하반기에는 주가 상승폭이 다시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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