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뉴스데스크' 왕종명 비난 폭발, 누리꾼 "윤지오에게 무리한 요구했다"…무슨 요구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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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인 기자
입력 2019-03-19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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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종명 앵커, 윤지오에게 "장자연 리스트에서 거론된 인물 실명 공개해 달라"

MBC 뉴스프로그램 ‘뉴스데스크’의 앵커 왕종명을 향한 누리꾼들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18일 저녁 방송된 ‘뉴스데스크’에서 왕종명 앵커가 윤지오와의 인터뷰를 전하고 그에게 무리한 요구를 하자 누리꾼들은 “의도가 뭐냐”, “메인 앵커가 맞는지 의문스럽다” 등 비난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날 왕 앵커는 뉴스데스크에 출연한 윤지오에게 고(故) 장자연이 사망하기 전에 작성한 문건 이른바 ‘장자연 리스트’ 속 인물의 실명을 공개해 달라고 요구했다.

왕 앵커는 검찰과 경찰에 진술한 방씨 성을 가진 ‘조선일보’ 사주일가 3명과 특이한 이름의 정치인이 누군지 공개할 의사가 없냐고 계속 물었다.

그러자 윤지오는 “말씀을 드리지 않은 것은 장시간을 대비한 싸움이고, 그분들이 저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 저는 더 이상 증언자 내지는 목격자라는 신분이 아닌 ‘피의자’로써 명예훼손에 대해 배상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며 “그분들에게는 단 1원도 쓰고 싶지 않다”고 명확하게 거절했다.

그런데도 왕 앵커는 “고소는 될 수 있다. 피고소인은 될 수 있다. 그럼 제가 이런 말씀을 드려볼게요”라며 윤지오가 실명을 말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계속 설명했다. 그는 “검찰진상조사단에 나가서 명단을 말하는 것과 지금 이렇게 생방송으로 진행 중인 뉴스에서 이분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이야기”라며 “어쩌면 윤지오씨가 용기를 내서 장자연씨 죽음에 대해서 좀 더 진실을 밝히고자 하는 것이, 이런 생방송 뉴스 시간에 이름을 밝히는 게 오히려 더 진실을 밝히는 데 더 빠른 걸음으로 갈 수 있다는 생각을 안 해보셨어요?”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지오가 ‘책임져 줄 수 있나’라고 묻자 왕 앵커는 “저희가요”라고 반문하며 “이 안에서 하는 것은 어떻게든지…”라고 다소 무책임한 발언을 했다.

그런 왕 앵커를 향해 윤지오는 “(뉴스데스크 스튜디오) 안에서 하는 것은 단지 몇 분이고 그 이후 나는 살아가야 하는데 살아가는 것조차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인데…”라며 왕 앵커의 요구와 설명에 답답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한편 왕 앵커가 윤지오에게 무리하게 실명을 요구하는 장면이 방송으로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특종하려고 무리수를 두는 게 너무 눈에 보인다”, “저건 정말 윤지오, 장자연을 위한 것이 아니다”, “엄청난 결심을 한 윤지오를 데려다 놓고 너무 예의없다”, “저런 앵커가 뉴스데스크 메인 앵커라니” 등의 질타를 날렸다.
 

[사진=MBC '뉴스데스크'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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