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알리바바 마이진푸, ‘상하이판 나스닥’ 입성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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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예지 기자
입력 2019-03-15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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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하이판 나스닥' 커촹반 오는 6월 공식 출범

[사진=마이진푸]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의 금융 관계사이자 중국 인터넷 금융 및 제3자 결제서비스 강자인 마이진푸(螞蟻金服·앤트파이낸셜)가 '상하이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벤처 스타트업 기업 전용 증시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 상장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중국 IT 매체 테크웹(TechWeb)에 따르면 마이진푸는 “커촹반이 중국 자본시장의 중대한 이슈인 만큼,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고 있다고 밝혔다.

마이진푸는 구체적인 상장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는 커촹반 데뷔를 준비하고 있는 게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지금까지 여러 차례 추진한 상장 계획이 엎어진 만큼 이번에는 신중한 태도로 상장에 임하겠다는 모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커촹반 출범을 공식화한 지 석 달도 채 안돼서 커촹반 주요 거래세칙(초안)이 공개되는 등 중국 정부는 커촹반 개설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올해 6월 중 공식 출범이 이뤄지고, 7~8월 가운데 커촹반 1호 상장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테크웹은 그러나 커촹반의 절차 진행 속도로 보면 마이진푸가 1호 상장사가 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커촹반 출범을 앞두고 많은 핀테크 기업들의 상장이 잇따를 것이라고 예상되는 가운데 마이진푸와 중국 평안보험 산하 P2P(개인간 투자) 대출업체 루진숴(陸金所, 루팍스)의 행보가 단연 눈길을 끌고 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업계에서는 커촹반이 하이테크 스타트업 전용 장외시장인 만큼, 1호 상장사는 시장을 이끌만한 영향력 있는 기업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많은 업계 인사들은 핀테크 영역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마이진푸를 1순위로 꼽았다.

마이진푸는 설립 14년 만에 세계 최대 규모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했다. 전자결제부터 기업 대출, 머니마켓펀드(MMF), 신용등급평가, 보험 등으로 사업을 확장해 중국 금융계의 절대강자로 자리매김했다. 지난해 기업가치가 1조 위안(약 167조 7100억원)을 넘으며 지난해 4000억 위안의 2.5배로 성장했다. 미국 유니콘(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의 신생벤처기업) 기업의 양대 산맥인 우버(약 80조9280억원)와 에어비앤비(약 34조8440억원)를 합친 것보다 기업가치가 큰 셈이다.

시장에서는 마이진푸가 지난해 자금조달을 위해 상장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국 시장에서 알리바바의 IT 경쟁업체 텐센트(騰訊·텅쉰)의 위챗페이(微信支付)와 치열한 점유율 쟁탈전을 벌이며 상장을 미뤄온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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