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체 핵무장론 언급…“안보에 설마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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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 기자
입력 2019-03-14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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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무장 관련 토론회 서면 축사…여론 수렴 필요성 언급

조계사 예방한 황교안 대표 (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4일 오후 종로구 조계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원행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스님이 만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14일 보수진영의 단골 카드인 자체 핵무장론을 꺼내 들었다. 서면 축사이기는 하지만 공론화 작업을 공개 제의했다는 점에서 지지층 결집을 노리고 있다는 해석이 나왔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같은 당 심재철 의원실 주최로 열린 ‘이제 핵무장을 검토할 때’ 토론회에 보낸 서면 축사에서 “자체 핵무장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지만 ‘안보에는 설마가 없다’는 생각으로 공론의 장을 열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대표는 “자체 핵무장은 폭넓은 국민 여론 수렴이 필요한 동시에 국제사회와도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지난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는 우리 현실을 감안하면 (자체 핵무장을) 무조건 접어놓을 수만도 없는 일”이라며 “더이상 이 정권의 손에 우리 국민의 안위와 나라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우리 정부는 그동안 북한의 비핵화 주장을 맹신하면서 우리 국민들은 물론 미국과 국제사회에 대해 ‘북한 보증인’ 노릇을 해왔다. 북한이 비핵화를 거부한 지금도 남북협력사업을 속도감 있게 준비하겠다는 터무니없는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정부의 과속과 맹신으로 안보체제는 무너지고 한·미동맹은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는데 정부는 북한 비핵화는 뒷전으로 미뤄놓고 ‘신한반도체제’ 운운하며 평화와 경제협력만 주장하고 있다”고 했다.

한편 황 대표는 이날 오후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을 찾아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을 예방했다.

황 대표는 원행 스님에게 “나라가 잘 돌아가게 하고 싶은데 여의치 않은 부분이 생겨서 걱정”이라며 “동체대비((同體大悲)의 마음으로 어려운 분들에 대한 관심을 많이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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