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분양경기 전망 악화…HSSI, 조사 이래 최저치 기록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노경조 기자
입력 2019-03-12 14:09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부동산 규제 여파로 분양사업 경기가 악화되고 있다. 악성 미분양으로 분류되는 준공 후 미분양 주택도 늘고 있다.

12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이달 전국 분양경기실사지수(HSSI) 전망치는 63.0으로 관련 조사를 시작한 2017년 9월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월보다 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HSSI는 공급자 입장에서 분양을 앞두고 있거나 분양 중인 단지의 분양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다. 주택사업을 하는 업체(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상대로 매달 조사한다. HSSI가 100을 초과해야 분양 전망이 긍정적이라는 의미다

지역별로 보면 이달 HSSI 전망치는 서울(79.6), 세종(78.2), 대전(77.4), 경기(73.7) 등이 70선대를 기록했다. 다른 지역은 50~60선을 유지해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주산연 측은 "강도 높은 부동산 규제의 영향이 그동안 분양시장을 선도하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가시화되면서 주택사업자의 분양사업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전국적으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특정 인기 단지를 중심으로 한 분양시장의 양극화 및 국지화 경향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월 HSSI 실적치는 58.4로 전월보다 2.6포인트 상승했지만, 여전히 50선에 그쳤다. 특히 인천(56.5), 세종(69.5), 광주(71.8), 대전(74.1) 등에서 체감경기가 크게 나빠졌다. 인천이 50선을 기록한 것은 조사 이래 처음이다.

서울의 지난달 실적치는 73.7로 전월보다 3.4포인트 떨어졌다. 경기(68.2)는 전월보다 1.6포인트 올랐다.

분양 물량의 경우 지난해 예정됐던 물량이 대부분 소진되며 전망치는 전월보다 10.1포인트 하락한 88.8을 기록했다. 미분양은 전월 대비 9.0포인트 상승한 109.0으로 집계됐다.

주산연은 준공 후 미분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만큼 당분간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실제 전국의 준공 후 미분양 물량은 지난해 10월 1만5711가구에서 11월 1만6638가구, 12월 1만6738가구, 올 1월 현재 1만7981가구로 계속 증가세다.

이달 전국 예상분양률은 71.2%로 전월보다 0.2% 포인트 하락했다. 서울(83.1%)을 제외한 전국이 50~70% 수준에 머물렀다.

지난 2개월간 기준선을 웃돌았던 분양가격 HSSI 전망치는 전월 대비 9.9포인트 하락한 92.1로 떨어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