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나경원, 文 김정은 수석대변인 매도…나치보다 심해"

"일베스러운, 잡스러운 이야기…국회 속기록 삭제 추진해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시 잭슨 목사 특강, '당신은 평화를 만드는 정치지도자인가요?' 에서 인사말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2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수석대변인이라 매도하는 것은 2차 세계대전 당시 평화를 사랑하는 사람을 학대했던 나치보다 더 심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서 "저는 오늘 역사가 무너지는 소리를 들었다. 극우정치의 광풍이 국회를 숩격해온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의원은 "1500만명에 가까운 국민들이 외쳤던 촛불 시민혁명에 대한 부정이고 민의의 전당이 돼야 할 국회에 대한 수치스럽고 치욕스러운 모독이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가 단호히 대처하지 않으면 민의의 전당인 국회에서 민주주의에 대한 극우정치의 습격은 계속 일어날 것이다. 못을 박고 뿌리를 뽑아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우리가 검토할 수 있는 최고의 수준에서 법적 대응 조치도 검토했으면 한다"며 "국회법을 검토해서 속기록에서 나 원내대표의 잘못된 발언을 삭제하는 것도 추진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일베스러운, 잡스러운 이야기가 국회 본회의장에 다시 난무할 수 없도록 단호히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 이제는 부끄럽다"며 "더 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해 여당의 반발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