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없던 불꽃'···삼성 100만대 전기레인지 시장 정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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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3-12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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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미국 이어 국내 본격 공략

  • 가상불꽃·마그네틱 다이얼 등 차별화

  • 올해 B2B 시장도 적극 확대

12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삼성 클럽드셰프 코리아의 강민구 셰프(좌측)와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가 '2019년형 삼성전자 전기레인지 인덕션' 신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올해 100만대 규모의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먼저 선보이며 인정받은 전기레인지 인덕션 9종을 앞세워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판매를 늘리겠다는 목표다. 

◆ 가스레인지 원조 '유럽'서 인정
12일 삼성전자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샘표 우리맛 공간에서 '2019년형 삼성 전기레인지 인덕션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했던 4종에 신규 모델 5종을 추가로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다양한 가격과 기능의 라인업을 구축해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히겠다는 방침이다. 

올해 한국 시장을 집중 공략하기 위해서다. 국내에서 미세먼지 등 환경과 안전에 대한 이슈로 전기레인지 시장이 대폭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 규모가 2014년만 25만대 수준에서 2017년 60만대로 배로 뛰었으며, 지난해 80만대에 이어 올해는 100만대를 눈앞에 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신제품을 앞세워 B2B(기업 간 거래)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재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비중이 약 55% 정도지만, 올해는 B2B 쪽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선두그룹으로 도약한다는 전략이다.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SK매직과 쿠첸, 쿠쿠, 린나이 등 중견가전업체가 과반 이상을 점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상대적으로 후발 주자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10%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6년에서야 국내에 뛰어든 삼성전자가 올해 점유율 확대를 자신하는 것은 전기레인지에 대한 품질에 대한 자신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삼성전자는 이례적으로 전기레인지 사업을 2008년 유럽에서 먼저 시작했다. 당시 가스레인지가 주류였던 국내 대신 전기레인지의 본고장이라고 불리는 유럽에서 신규 사업의 승부수를 띄운 것이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한 노력의 결과 현지업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경쟁하고 있다. 특히 틸만, 지멘스 등 유명한 전기레인지 업체가 많은 독일에서 인정받았다. 독일의 저명한 제품 평가 전문 매체 'ETM'으로부터 지난해 11월 전기레인지 부문 1위에 선정된 것.

2016년 미국 전기레인지 시장 진출도 성공적으로 평가된다. 삼성전자는 미국에서 진출한 지 2년만인 지난해, 시장점유율 2위(금액 기준)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미국과 유럽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등으로도 수익처를 다변화하고 있다.


◆ 가상불꽃·마그네틱 다이얼 등으로 차별화
미국과 유럽을 사로잡은 삼성전자 전기레인지의 특장점으로는 '가상불꽃'과 '마그네틱 다이얼'이 꼽힌다. 

가상불꽃은 눈으로 전기레인지의 작동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다. 상판 글라스 아래에 발광다이오드(LED)를 탑재해, 가스레인지 작동 시 용기 하단에 파란색의 불꽃이 나타난다. 전기레인지는 불꽃이 없기 때문에 작동 여부를 파악할 수 없다는 점에서 착안했다. 

또 삼성이 신경 쓴 부분은 '마그네틱 다이얼'이다. 화력을 조절하는 다이얼 장치를 탈부착 가능하게 한 것. 덕분에 요리 후 청소를 할 때 다이얼 부분을 제거하고 말끔하게 상판 청소가 가능하다. 또 화력을 15단계로 세심하게 조절할 수 있어 맞춤 요리가 가능하다. 

이밖에도 △최대 6800W·7200W의 강력한 화력 △한개 화구를 최대 4분할해 사용 가능할 뿐 아니라 다양한 조리 도구에 따라 공간 활용이 자유로운 '콰트로 플렉스존' 등을 채택해 차별화를 꾀했다. 

양혜순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품전략팀 상무는 "국내 전기레인지 시장은 최근 극심한 미세먼지와 실내 공기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으로 지난해 약 80만대에서 올해 100만대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강력한 화력에 요리의 맛을 살려주는 다양한 기능까지 갖춘 인덕션 신제품으로 국내 시장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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