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도 봄 분양 기지개…부산·울산 부동산 시장 반전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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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3-07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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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5개 광역시에서 1만7748가구 분양…작년 동기 실적대비 72.5%↑

  • 대구 7227가구, 부산 5001가구, 대전 3596가구 순으로 물량 많아

  • 울산 남구·대구 수성구·대전 서구 등 지방의 '강남'에 대한 선호도 뚜렷

 




지방 5개 광역시도 봄 분양 기지개를 켠다. 대구와 광주는 올해 초 기록한 높은 경쟁률이 계속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부산과 울산에 대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다만, 올봄 입지가 좋은 물량이 계획된 곳들이 많아,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7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올봄(3~5월) 지방5개 광역시(부산, 대구, 대전, 광주, 울산)에서 총 1만7748가구가 일반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아파트 기준. 임대 제외). 이는 작년 동기 실적인 1만290가구 대비 72.5% 증가한 수준이다.

지역별로는 대구가 7227가구로 가장 많다. 이어 부산 5001가구, 대전이 3596가구, 광주 1668가구, 울산 256가구 순이다.

광역시 별로 청약 분위기는 엇갈린다. 대구와 광주는 지난 1월 분양단지들이 대체로 높은 청약률을 기록하면서 봄까지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1~2월 대구와 광주의 청약 1순위 경쟁률은 각각 46.29대 1, 48.57대 1을 기록했다. 지난 1월 대구에서는 대구빌리브스카이(달서구 감삼동)가 1순위 평균 134.96대 1을 기록했다. 동대구역 우방아이유쉘(동구 신천동) 126.71대 1, 남산자이하늘채(중구 남산동) 84.34대 1을 기록하는 등 전반적으로 청약 시장이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에서는 반도유보라(남구 월산동) 51.19대 1, 수완센트럴시티 서희스타힐스(광산구 흑석동) 25.25대 1 등의 청약률을 기록했다.

이렇듯 시장 분위기가 호조를 이어가면서 '지방 강남'으로 통하는 지역들도 나타나고 있다.

광주 남구 봉선동은 광주의 ‘대치동’ 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높은 교육열과 우수한 학원가가 형성돼 있어 수요가 꾸준하며 광주 내에서도 집값이 비싼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해 10억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가격 급등세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구 수성구는 전통적으로 명문학군을 갖춘 것으로 유명하며, 고소득층이 다수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져 강남과 종종 비교되곤 한다. 2018년 상반기 대구 최고가 아파트도 매매∙전세 모두 수성구에 자리잡고 있다. 2017년 대구 지역 내 최고 1순위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대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280대 1)도 수성구에 위치한다.

반면, 부산과 울산은 침체된 모습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조선업 등 지역기반 산업 쇠퇴 등으로 특히 주택경기가 좋지 않은 경상도 지역은 준공 후 미분양이 많이 늘었다. 울산은 준공 후 미분양이 215호로 전월에 비해 82.2% 증가하는 등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다.

다만, 울산광역시의 올해 첫 분양 물량이 주거 선호도가 높은 울산 남구 신정동 및 옥동 생활권 등에서 나와 분위기 전환을 기대하는 모습도 보인다. 남구 신정동 및 옥동 생활권은 교육∙교통∙편의∙업무시설 등을 비롯해 울산대공원의 쾌적한 녹지환경까지 모두 갖춰 지역 내에서 인기가 높다. 명문학교로 유명한 학성고등학교는 신정동에 위치하며, 인근 옥동은 학원가가 밀집되어 있어 공교육과 사교육을 모두 편리하게 누릴 수 있는 조건을 지녔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은 “거래가 줄고 있는 아파트 매매시장에 비해 청약 경쟁이 치열한 분양시장이 주택시장을 움직이고 있다. 때문에 지난 1월 기분 좋게 분양실적을 낸 대구 및 광주와 달리 부산, 울산 등은 분양을 통해 주택시장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며 “지난해부터 기다렸거나 입지가 비교적 좋은 물량들이 올봄에 계획된 곳들이 많아 이들 광역시 지역 청약열기는 점차 살아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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