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이 쏘아올린 ‘마약 사태’···유통식품업계 “나 떨고 있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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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우 기자
입력 2019-03-06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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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푸르밀 회장 장남 마약법 위반 구속, 봉구스밥버거 오세린 전 대표도 마약투약

경찰들이 클럽 버닝썬을 압수수색하고 있다.[연합뉴스]



인기그룹 빅뱅의 멤버 승리가 이사직을 맡았던 클럽 버닝썬에서 마약이 유통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부 증언에 따르면 버닝썬 고액 테이블에서는 대기업 자제들이나 고위층도 마약을 자유롭게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마약 단속 강화에 나선다고 밝히자, 덩달아 식품외식 기업들도 긴장하는 분위기다.

6일 유통·식품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등에서 마약사건에 연루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1997년 롯데그룹 창업주인 신격호 명예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 회장의 장남 신모씨가 마약법 및 대마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었다. 신모씨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조카이기도 하다.

‘봉구스밥버거’로 청년 창업신화를 쓴 오세린 전 대표는 지난해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오 전 봉구스밥버거 대표는 징역 1년 6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현재 봉구스밥버거는 네네치킨(혜인식품)이 사들여 운영하고 있다.

대기업 자제의 마약스캔들은 수십 년 전에도 있었다.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불법 마약류 유통 등 사회적 문제와 관련 국무조정실과 외교부·행전안전부 등 9개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인터넷·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거래되는 불법 마약류를 집중 점검한다. 불법 판매 사용자 계정(ID)에 대한 접속제한을 위해 네이버·다음·트위터·유투브 등 관계기관과 민관협의체도 구성한다.

식약처는 특히 버닝썬 등 강남 클럽에서 투약하는 마약 GHB(gamma-Hydroxybutyrate), ‘물 같은 히로뽕’이라는 뜻의 ‘물뽕’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이 마약은 무색무취의 향정신성의약품이며 주로 물이나 술 등에 타서 마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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