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식 회장 "하반기 경영개선명령 탈피하기 희망...장기 저리 대출도 확대할 것"

신협중앙회는 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제32대 김윤식중앙회장의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사진=신협중앙회 제공]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올해 하반기가 되면 경영개선명령(MOU)를 탈피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김윤식 신협중앙회장은 5일 서울 소공동 더플라자 호텔에서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MOU에서 벗어나면 작년에 출시한 다자녀주거안정대출에서 한 단계 나아가 두자녀, 한자녀로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협중앙회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시절 떠안은 부실 여파에 2007년 정부에서 2600억원의 공적자금을 지원 받았고 그 대가로 MOU를 체결했다. 김 회장은 "당시 MOU를 맺으면서 해체된 조합이 많았다"며 "MOU 체결로 인해 국가로부터 예산 등에 통제를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신협중앙회는 MOU 탈피의 걸림돌이었던 누적결손금을 전액 보전한 데다 최근 5년 연속 흑자달성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 기반을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신협중앙회가 MOU를 탈피할 수 있는 대상이 되는 기간은 올해 3월까지다. 경영 전반 실태평가가 3등급 돼야 하고 BIS 비율이 5% 이상, 자본적정성이 3% 정도 돼야 당국의 기준을 충족한다.

김 회장은 "올해 5월쯤 되면 당국에서 와서 두 달 정도 MOU에 대한 검사를 정밀하게 할 것"이라며 "당국으로부터 주어진 숙제를 모두 마쳤기 때문에 MOU탈퇴를 해주지 않을까 희망해 본다"고 강조했다.

MOU가 해소되면 회원 조합에 대한 이용고와 출자금 배당 등 조합 경영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또 중앙회 사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적 경제 조직을 지원할 수 있는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럴 경우 사회적 금융 공급을 비롯해 소상공인과 서민 자영업자 및 금융소외 계층에 대한 지원 확대도 가능해진다.  

김 회장은 "MOU 탈피하고 나면 (대출 지원 대상을) 두 자녀, 더 나아가 한 자녀로 낮추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협에 대한 신임도를 높이기 위해 국가도 해결하지 못하는 다자녀 출산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시작했다"며 "지난해 서민을 대상으로 한 세 자녀에 대한 대출 지원이 시행됐는데 호응이 좋고 이 대상이 되지 못하는 사람들 중 아쉬워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김 회장은 이어 "내년 하반기쯤에는 한 자녀까지 대상을 확대하고 '집이 없는데 어떻게 장가를 가냐'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30년 간 저리로 청년들에게 집 걱정 없이 결혼할 수 있도록 대출해주자는 게 신협의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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