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건강을 위한 올바른 수분보충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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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희 기자
입력 2019-02-26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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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디치과 “커피‧차는 카페인 성분으로 입 안 건조하게 해”

[사진=유디치과 제공]

시험‧면접‧결혼 등 우리는 살면서 긴장하는 순간이 많다. 이렇게 긴장된 순간에는 입 안이 바짝 말라 건조해지기 십상이다. 이때 입이 마르지 않도록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줘야 구강건강에 도움이 된다.

박대윤 광주두암 유디치과의원 대표원장은 “수분 보충은 구강건강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다”며 “입 안에 수분이 부족하면 구강건조증이 생기기 쉽다”고 최근 밝혔다.

▲물 대신 자주 마시는 커피와 차, 구강건조증 심화?

최근 많은 사람이 물 대신 커피나 차를 자주 마신다. 그러나 커피에 든 설탕이나 생크림, 캐러멜 등은 당도가 높고 끈끈한 점성이 있다. 치아에 오래 붙어 있어 충치 위험이 커진다.

첨가물을 넣지 않은 커피가 충치를 예방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지만, 커피 속 타닌 성분이 구강에 남은 단백질과 결합해 치아 표면의 미세한 구멍으로 흡수되면 치아를 누렇게 만들 수 있다.

또 카페인 성분이 들어 있는 커피와 홍차, 녹차 등 음료는 구강을 자극하고 이뇨작용을 촉진해 건조증을 심화시킬 수도 있다.

때문에 커피를 마실 때는 되도록 설탕, 생크림 등 첨가물을 넣지 않거나 적게 넣는 것이 바람직하다. 마신 직후에는 물로 입을 헹궈 변색을 막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실 때는 10~15분을 넘기지 않고, 양치질은 물로 입을 헹군 뒤 20~30분 뒤에 하는 것이 좋다.

커피를 마신 직후에는 입안이 약산성으로 바뀌는데 이때 바로 양치질을 하면 치약 성분이 치아의 에나멜층을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탄산음료, 탄산수 등 산 성 분 강한 음료, 치아부식 원인

입이 바짝 말랐을 때, 입 안을 톡 쏘는 강한 자극을 주는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시는 경우가 많다. 탄산음료는 강한 산 성분뿐 아니라 당분도 많이 포함돼 충치나 치주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탄산수는 약간의 산성을 띠고 있기 때문에 치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물의 수소이온 농도가 산성(PH 5.5 이하)이면 치아 바깥 면인 법랑질을 녹일 수 있다. 탄산수의 산성도는 PH 3~4 정도다. 레몬탄산수처럼 산도 높은 탄산수를 습관적으로 마시면 치아 부식에 영향을 준다.

산도가 낮은 탄산수에 자몽이나 레몬 등 과일향의 합성감미료가 포함되면 탄산수의 산도는 더욱 낮아지기 때문에 첨가물이 없는 탄산수를 마시는 것이 치아건강에 좋다.

탄산음료나 탄산수를 마실 때는 되도록 빨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는 탄산수가 치아에 닿는 면적이 줄어들어 치아 부식의 확률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미네랄 성분 풍부한 물, 치아건강에 도움

하루 물 섭취량은 1.5~2L가 적당하며,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긴장되는 순간이라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이 좋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라면 당분이 없고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미네랄 워터는 칼슘과 마그네슘이 풍부해 구강 내 잇몸뼈 구성에 도움이 되고, 입냄새 제거에 탁월하다.

박대윤 대표원장은 “중장년·노년층의 경우, 노화가 시작되면서 침이 잘 분비되지 않아 구강건조증이 더욱 심해진다”며 “충분한 수분 섭취를 비롯해 1년에 한 번 이상 스케일링을 받고, 구강검진을 꾸준히 받아 질환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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