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던지고, 강정호 넘기고…동갑친구, 동시출격 "오랜 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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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2-25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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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부활 신호탄

[연타석 홈런 터뜨린 강정호. 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동갑내기’ 류현진(LA 다저스)이 삼진을 잡고, 강정호(피츠버그 파이어리츠)가 홈런을 치는 모습을 올해 개막전부터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두 ‘절친’ 친구가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부터 부활신호탄을 쐈다.

강정호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브레이든턴 레콤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에 5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해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연타석 홈런을 터뜨렸다. 강정호는 이날 2타수 2안타(2홈런) 2타점을 기록하며 기대감을 부풀렸다.

클린트 허들 피츠버그 감독도 “강정호가 홈런을 쳤을 때 토미 프린스 벤치코치와 마주보며 ‘강정호는 정말 미친 것 같다’고 말했다”라며 “그 정도로 능력이 있는 선수이고, 오늘 우리는 강정호가 얼마나 잘 할 수 있는지 확인했다”고 밝혔다.

류현진도 같은 날 애리조나주 캐멀백 랜치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1이닝 동안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13개의 공을 던진 류현진은 가볍게 몸을 풀며 시즌을 열었다.
 

[첫 시범경기에서 투구하는 류현진.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류현진과 강정호를 미국 무대에서 동시에 보는 건 오랜 만이다. 류현진은 2014년 이후 5년 만에 2월 시범경기에서 마운드에 섰고, 강정호는 2015년 이후 4년 만에 시범경기에 출전했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2006년 KBO리그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2차 지명 1순위로 프로에 입문한 절친한 사이다. 류현진과 강정호는 각각 한화 이글스와 히어로즈에서 한국 무대를 평정한 둘은 차례로 미국 진출에 성공했다.

류현진은 한국 선수 최초로 2012년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로 직행했고, 강정호도 2014년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빅리그에 진행한 최초의 내야수였다. 이후 둘은 메이저리그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며 맹활약했다.

하지만 류현진과 강정호는 서로 다른 어려움을 겪으며 힘겨운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류현진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2014년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선수 생명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난해 돌아왔다. 강정호는 2016년 시즌을 마친 뒤 음주운전 파문으로 끝없이 추락했다.

그동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 등으로 시달렸던 류현진과 강정호는 올 시즌에는 풀타임 시즌을 위한 완벽한 준비를 마치고 시범경기 첫 출격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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