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역전세난? 2년 전 비하면 전셋값 여전히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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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주혜 기자
입력 2019-02-24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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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남 아파트 전세가격, 오름폭 비해 내림폭 미미

  • 통상 2년 주기 계약, 최근 하락세로 역전세난 걱정하기엔 이르다?

  • 일부 아파트 단지 하락폭 커…지속 모니터링 필요

 


역전세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강남 전셋값은 2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월부터 전셋값이 큰폭으로 하락했지만 오름폭에 비하면 아직 미흡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또  강남권 전체로는 전세가격이 하락추세지만 일부 지역은 재건축 이주수요 등으로 전세금이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24일 부동산 114에 따르면 강남4구(강남, 송파, 강동, 서초) 일대 아파트의 전셋값은 2년 전인 2017년 1월보다 평당(3.3㎡) 수백만원 높은 수준이다.
 
 
 

강남 4구 중 지난 2년간 아파트 전세가격(평당)이 가장 많이 오른 구는 강동구다. 2017년 1월 평당 1140만원이었던 전셋값이 올해 2월 현재 1353만원에 달한다. 평당 213만원이 뛰었다. 이어 강남구 190만원(1979만원→2168만원), 서초구 155만원(1930만원→2086만원), 송파구 127만원(1585만원→1713만원) 순으로, 강남 4구 모두 아파트 전세가격이 평당 100만원이 넘게 상승했다.

그럼에도 강남권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고개를 드는 것은 지난해 10월을 기점으로 전세가격이 빠른 속도로 하락하고 있어서다.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평당 전셋값이 가장 많이 내린 구는 서초구로 평당 55만원(2141만원→2086만원)이 빠졌다. 이어 강동구 53만원(1406만원→1353만원), 강남구 17만원(2185만원→2168만원) 등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그러나 오름폭에 비하면 내림폭은 미미한 수준이다. 하물며 송파구는 26만원(1687만원→1713만원)이 올랐다. 

전세계약은 통상 2년 단위로 이뤄지기 때문에 지난 4개월간 전셋값이 하락했다고 해서 당장 역전세난을 우려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다. 역전세란 현재 전세가격이 2년전 기존 세입자가 입주할 당시보다 낮아 새로운 세입자의 전세금을 받아  기존 세입자의 전세금을 전부 내어줄 수 없는 상황을 의미한다.

재건축이 추진 중인 미성·크로바와 진주아파트의 이주가 시작되면서 전세 수요가 서서히 살아나는 분위기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이달 19일 열린 재건축 정기총회에서 이주 안건이 가결돼, 오는 3월 말부터 이주를 시작한다.

잠실 파크리오 아파트 인근 중개업소 대표는 “3~4월은 통상 이사 수요가 없는데 재건축 이주 수요로 전세 매물이 부족하다”며 “송파구 풍납동 주변은 상반기 내내 전셋값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어 “파크리오 전용면적 84㎡ 전셋값은 1월 초에는 7억5000만원~7억8000만원 수준이었지만 요즘에는 8억~8억2000만원 수준이다”고 덧붙였다.

다만, 일부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전셋값 하락이 두드러져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고덕 래미안 힐스테이트는 헬리오시티의 영향과 함께 2년 만기 전세 물량이 시장에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전용면적 59㎡의 전세가격이 5억8500만원에서 4억7500만원으로 하락하는 등 총 1억 1000만원이 빠졌다. 현지 중개업소 대표는 "2년 전 전세가격보다 더 떨어져 당황한 집주인이 한둘이 아니었다"며 "가격을 소폭 낮춰 재계약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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