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VS 품격​…대형마트, 장바구니 잡기 ‘格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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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9-02-20 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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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년새 최고 11% 오른 생활물가에 오프라인 매장 방문객 감소

  • 이마트 ‘국민가격’ 맞서 롯데마트, 품질+가격 ‘품격’ 내세워

[사진=이마트 제공]

롯데마트 ‘품격’ 테마 포스터 [사진=롯데마트 제공]


경기 둔화 속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세를 보인 가운데 대형마트 업계가 가격을 둘러싼 ‘격(格) 대결’에 돌입했다.

경쟁에 나선 가장 큰 이유는 치솟는 장바구니 물가 때문이다. 18일 한국소비자원이 가격정보 종합포탈인 ‘참가격’을 통해 다소비 가공식품 30개 품목의 판매가격 조사 결과, 전년 12월에 비해 콜라(6.0%)와 된장(4.7%), 카레(1.4%) 등을 포함한 14개 가공식품의 가격이 상승했다.

여기에 같은 품목을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가격과 비교해보면, 설탕(11.0%)과 된장(9.8%), 생수(6.8%), 컵라면(3.4%) 등 18개 품목의 가격이 0.3%에서 11.0%까지 상승해 오프라인 할인점 방문객도 점차 줄어들었다. 

업계 1위인 이마트는 연초부터 초저가 제품을 내세운 ‘국민가격’ 프로젝트를 앞세워 가격 차별화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마트의 국민가격은 국민의 가계살림에 힘이 되도록 생활 필수품 가격을 내리는 프로젝트로, 앞서 △990원 삼겹살·목심, △990원 전복·계란 등 가계 물가를 낮출 수 있는 파괴력 있는 신선식품이 연일 완판을 거듭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뒤이어 ‘생닭 두마리(500g*2)’를 4380원에 선보이는 한편 ‘어메이징 덤 초밥(연어초밥 12입, 광어초밥 3입)’을 1만5800원 특가에 내놓으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이마트는 국민가격 상품 구매차 방문한 신규고객이 작년 대비 13%이상 늘어나, 오프라인 할인점의 경쟁력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이에 질세라, 롯데마트는 19일 새해 테마를 ‘품격’으로 잡고 품질과 가격 두 가지 모두를 충족하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을 유치하겠다는 포부다.

우선 ‘재료비와 교통비, 외식비 모두가 오를 때 내리는 것이 있다’는 기치 아래 ‘생활의 답’과 ‘가성비의 답’ 섹션을 매주 운영한다.

또 ‘생활의 답’ 섹션은 주로 과일과 채소, 축산, 수산을 포함한 신선식품의 품질을 한 등급 높이고 소비자들이 주로 구매하는 가공식품의 상품 제안을 주로 다룰 에정이다.

일례로, 철저한 관리와 사전 검증 절차를 통해 당도 상위 10% 내외의 고당도 과일만을 취급하는 브랜드인 ‘황금당도’ 과일과 HACCP 시설을 통한 위생관리와 산지 직거래와 최첨단 포장설비를 통해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수산, 축산 상품이 운영된다.

‘가성비의 답’ 섹션에서는 모든 패키지에 가격을 표시하고 디자인을 단순화해 그 혜택을 가격에 반영했다.

좋은 품질의 상품을 더 좋은 가격으로 만나 볼 수 있도록 한 ‘온리프라이스’와 함께 ‘요리하다’, ‘룸바이홈(ROOMXHOME)’ 등 롯데마트 PB브렌드 중 다양한 신상품과 행사상품을 제안한다.

남창희 롯데마트 MD본부장은 “매일 식재료를 구매해야 하는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물가 고민이 계속되고 있다”라며 “롯데마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초고가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품질의 상품들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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