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붙지 않은 ‘핫식스’ 이정은, LPGA 데뷔전 첫날 ‘이븐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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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9-02-1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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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디펜딩 챔피언 고진영, 호주여자오픈 1R 4언더파 공동 6위

[이정은6의 아이언 샷. 사진=KLPGA 제공]


‘핫식스’ 이정은6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공식 데뷔전 첫날 뜨겁게 달아오르지 않았다.

국내 무대를 평정하고 미국에 진출한 이정은은 14일 호주 애들레이드의 그레인지 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한 LPGA 투어 ISPS한다 호주여자오픈(총상금 130만 달러)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2개와 보기 2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LPGA 투어 공식 데뷔 무대를 공동 48위로 출발한 이정은은 나란히 7언더파 65타로 맹타를 친 공동 선두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 웨이링 수(대만)와는 7타 차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통산 6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상금왕에 오른 이정은은 지난해 LPGA 투어 퀄리파잉 시리즈를 수석 합격한 뒤 미국 무대 도전장을 던졌다. 이번 대회가 미국 진출 선언 이후 첫 출전이었다.

이정은의 데뷔 첫날은 나쁘지 않았다. 이날 그린을 세 번만 놓칠 정도로 날카로운 아이언 샷을 뽐냈으나 퍼트가 말썽이었다. 그린 적응에 애를 먹은 이정은은 32개의 퍼팅으로 타수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한국 선수 가운데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관심을 모은 고진영이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 공동 6위에 올라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고진영은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 투어 역사상 67년 만에 개막전 루키 우승을 차지하며 신인왕을 수상했다. 첫날을 깔끔하게 보낸 고진영은 대회 2연패 도전에 파란불이 켜졌다.

양희영과 강혜지는 나란히 2언더파 70타로 공동 17위에 올랐고, 이미향은 리디아 고(뉴질랜드) 등과 함께 1언더파 71타 공동 28위로 출발했다.

LPGA 투어 통산 41승에 이 대회에서만 5승을 챙긴 베테랑 카리 웹(호주)이 브론테 로(잉글랜드), 매들린 색스트롬(스웨덴)과 함께 공동 3위(5언더파 67타)로 첫날을 마쳤다. 세계랭킹 1위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은 4오버파 76타 공동 110위로 부진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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