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영향" 중국 1월 수출·수입 두달째 감소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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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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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입 감소폭 10%로 더 확대될 듯

  • 다만 춘제효과에 따른 '왜곡' 감안해야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의 1월 수출과 수입이 두달째 마이너스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수입 감소 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돼 중국 경제 성장엔진이 예상보다 빠르게 식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2일 로이터통신이 경제학자 3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올 1월 중국 수입액이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할 것으로 관측했다. 이는 2016년 7월 이후 최대 낙폭이다. 무역전쟁 여파로 중국 수입액은 지난해 12월에도 전달보다 7.6% 감소했는데, 1월 낙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 것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마크 윌리엄스 아시아 수석경제학자는 중국 수입이 약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중국 경제가 우리가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급격하게 둔화되고 있음을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중국 수출입 통계 발표. [사진=신화통신]

1월 수출도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낙폭은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1월 수출은 달러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3.2% 하락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는 전달의 낙폭인 4.4%에서 다소 줄어든 것이다.

이밖에 1월 무역흑자는 전달의 570억6000만 달러에서 335억 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중국의 1월 수출입 통계는 오는 14일 중국 해관총서에서 공식 발표한다. 

무역통계가 저조한 것은 미·중 무역전쟁으로 그만큼 중국 무역이 타격을 받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국에서는 일반적으로 1,2월 무역수치가 춘제 장기 연휴 영향으로 왜곡될 수 있음을 감안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주일간 이어지는 춘제 연휴 전후로 많은 공장이 휴업에 들어가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이 어렵기 때문이다. 

한편 현재 무역전쟁을 벌이는 미·중 양국 협상팀은 지난 11일부터 베이징에서 무역갈등 해소를 위한 실무 협상에 돌입한 상태로, 오는 14일부터 이틀간 고위급 무역협상이 열린다.  양국이 만약 협상 시한으로 예정된 3월 1일까지 무역협상을 타결하지 못할 경우, 미국은 중국산 제품 2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기존 10%에서 25%로 인상할 것이라고 경고한 상태다. 애널리스트들은 이번 무역협상에서 양국이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선에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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