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의 ‘블록체인 서울’ 3월부터 드라이브

이소라 기자입력 : 2019-02-12 10:05
서울시, 공동주택 대상 블록체인 투표 서비스 첫 시범운영 공모 돌입 시스템 오류 점검 및 시민 의견 수렴 후 내달 정식서비스 오픈 예정

서울시는 오는 20일까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투표 '엠보팅' 서비스를 시범운영할 공공주택 입주자대표회의 5곳을 공모한다.[사진=서울시 홈페이지]

서울시가 추진 중인 '블록체인 선도도시' 프로젝트가 본격화하고 있다. 서울시는 3월부터 서울소재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첫 블록체인 기반 행정서비스 모바일 전자투표 '엠보팅'을 도입한다. 공동주택 거주자들은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한 투표 시스템을 통해 입주자 회의와 관리비 집행 등 주택 관리 전(全) 사안을 투명하게 결정하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12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는 20일까지 블록체인 기반 모바일 전자투표 시스템 ‘엠보팅’을 시범운영할 공동주택 5곳을 공모한다. 블록체인 전담부서인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시범운영 결과를 종합해 내달 중으로 공동주택 입주자 대표회의에 블록체인 투표 시스템을 정식 도입할 예정이다.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 관계자는 “현재 시범운영을 희망하는 공동주택을 모집 중이다. 모집된 곳을 대상으로 이달 중 시스템 오류와 개선사항 등에 대한 테스트가 끝나면 정식서비스를 3월에 오픈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엠보팅은 서울시의 정책이나 지역사회 의사결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개발된 기존 모바일 전자투표 서비스로, 시는 투표 신뢰도 제고를 위해 지난해부터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왔다. 최근 시스템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만을 남겨놓은 상황이다.

미국, 에스토니아, 영국 등 해외 40여개국에서는 선거, 부동산거래, 기부금관리 등 다양한 공공분야에 블록체인 기반 공공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주는 부정투표를 막기 위해 중간선거에 블록체인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에스토니아도 유권자가 투·개표 결과를 검증하도록 블록체인 전자투표를 도입했다.

서울시 관계자는 “블록체인 투표를 사용하면 간혹 문항이 바뀐다거나 조작이 될 수도 있는 문제를 원천적으로 차단해 투표 자체가 투명해질 수 있도록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핵심 이슈인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사업은 이번 시범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당초 블록체인 투표는 주민 갈등이 극심한 아파트 재개발·재건축 사업 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블록체인 전담부서인 스마트도시정책관과 재개발·재건축을 담당하는 도시재생과의 협의가 지연되며 상반기 서비스 도입은 어렵게 됐다.

이 관계자는 “(아파트 재개발·재건축은) 민간한 사안이다 보니 담당부서인 도시재생과와 계속 협의 중”이라며 “당장 이번 3월에는 서비스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박원순 서울시장은 오는 2022년까지 총 1000억원 규모의 블록체인 서울펀드를 조성·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블록체인 선도 도시’ 5개년 계획을 발표했다. 서울 시내에 블록체인 허브 조성을 비롯해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한 행정서비스 혁신이 골자다.

올 하반기까지 △모바일전자투표 엠보팅 △서류없는 온라인 자격검증 △마일리지 통합 관리(S-코인) △장안동 중고차 매매 △시간제노동자 권익보호(스마트 노무사) △서울시민카드 통합 인증 △하도급 대금 자동지급 △온라인 증명서 위변조 방지 △기부금품 관리내역 공유 총 11개 행정서비스의 상용화가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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