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지난해 사건사고가 한눈에..." 현대판 청명상하도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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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2-08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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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속철 열차 세칸에 탑승한 인간군상들 표현

현대판 청명상하도 일부분. [사진=웨이보]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春節·음력설) 연휴기간 고속철을 배경으로 그린 '현대판 청명상하도(淸明上河圖)'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기다.

청명상하도는 과거 송 나라 시기 도성을 거니는 인파를 사실적으로 그린 풍속화로, 폭이 528.7cm, 높이 24.8cm의 거작이다. 중국 풍속화를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중국에서 화제가 된 현대판 청명상하도는 중국 최대 명절인 춘제를 앞두고 고속철을 타고 고향을 찾는 인파를 그렸다. 폭이 2m에 달하는 그림엔 고속철 세칸에 탄 219명의 승객의 모습을 생생하게 담았다. 

무엇보다 지난해 중국에서 이슈가 된 인물이나 소재를 그린 게 눈길을 끈다. 지난해 별세한 중국 무협소설 대가 진융와 '강희대제' 등 베스트셀러 작가 얼웨허, 판빙빙 탈세를 폭로한 전 국영중앙(CC)TV 아나운서 추이융위안 등 지난해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인물들이 대표적이다.

또 인류 최초로 달 뒷면에 착륙한 중국 달탐사선 창어(嫦娥) 4호, 지난해 중국인 비하로 논란을 빚은 돌체앤가바나(D&G) 불매운동 당시 뿌려졌던 '내가 아니다(NOT ME, 스테파노 가바나가 계정을 해킹 당했다며 인스타그램에 쓴 문구)'가 적힌 전단지, 중국 어린이들이 즐겨보는 애니메이션 ‘페파 피그(Peppa Pig, 小猪佩奇)' 등도 그림에 등장한다.  이것을 보면 지난해 중국에서 일어난 사건사고를 한 눈에 알 수 있다는 평이 나온다.

그림을 그린 주인공은 충칭대학교 토목공학과 출신의 석사생 3명이다. 이중 하나인 쉐징보 학생은 "앞서 1월 1일 옛 친구들을 보러 고속철을 타고 난징에서 충칭으로 가는 길에 문득 기차 안이 사회 축소판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좁은 열차칸에 서로 다른 개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각기 다른 행동을 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며 현대판 청명상하도를 그리게 된 동기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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