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스마트폰 영업익 2조원 밑으로···출하량도 3억대 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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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9-01-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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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마트폰 시장 부진에 중국업체 추격 탓

  • 올해 갤럭시S10·폴더블폰·5G폰 등으로 기술혁신

삼성전자 '갤럭시 언팩 2019' 한글 옥외광고가 지난 11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드 광장(Place de la Concorde)에 걸려있다.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영업이익이 작년 4분기 2조원 밑으로 떨어졌다. 

갤럭시노트7 발화가 있었던 지난 2016년 3분기 이후 9분기만에 처음으로 2조원 아래로 하락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31일 작년 4분기 매출 59조2700억원, 영업이익 10조8000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이 중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 부문은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이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4000억원) 대비 1조원 가까이 떨어졌다.

분기별 영업이익도 작년 1분기 3조8000억원, 2분기 2조7000억원, 3분기 2조2000억원으로 계속 하락했다. 

2015년 이후 삼성전자 IM부문 분기별 영업이익이 2조원을 넘기지 못한 것은 2016년 3분기 이후 9분기만이다. 2016년 3분기에는 갤럭시노트7 발화 사건으로 영업익이 1000억원에 그쳤다.

연간 영업이익도 10조2000억원대로 2016년(10조8000억원), 2017년(11조8000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출하량도 부진했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작년 2억946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 2013년 이후 처음으로 출하량이 3억대 미만을 기록했다.

실적 부진의 이유로는 글로벌 스마트폰 수요가 둔화한 것과 삼성전자가 최근 중저가폰에 집중하면서 평균판매가격(ASP)이 떨어진 것이 꼽힌다.

갤럭시S9, 갤럭시노트9 등 삼성전자가 작년에 선보인 프리미엄폰은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고, 중저가폰 시장에서는 화웨이,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업체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줄곧 1위를 차지하던 세계 2위 스마트폰 시장인 인도에서 샤오미에 연간 1위 자리를 내준 것이 뼈아팠다.

올해 전망도 낙관적이지만은 않다. 스마트폰 시장이 최대 5%까지 더 줄어든다는 전망이 나왔고, 중국업체와의 경쟁은 더욱 심화하고 있다.

SA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2억900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점유율 20.3%를 기록하고, 작년 출하량 2억대를 기록한 화웨이는 올해는 2억3000만대 수준으로 성장해 점유율 16%대로 삼성전자를 바짝 뒤따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갤럭시 10주년 기념작인 갤럭시S10, 폴더블폰·5G(5세대 이동통신) 지원 스마트폰을 선제적으로 출시해 이같은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다음달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 앞서 같은달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S10과 폴더블폰을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차별화된 디자인과 사양을 채택한 갤럭시S10의 출시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판매량이 증가해 전 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5G·폴더블폰을 적기에 출시해 시장을 선점하고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는 동시에 인공지능(AI) 기능을 고도화해 최적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전했다.

네트워크 사업에 대해서는 "4분기 해외 거래처의 롱텀에볼루션(LTE) 증설 장비 공급과 한국·미국 시장에 5G 장비 공급을 시작해 실적이 개선됐다"며 "올해도 5G 네트워크 시장을 선점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 확대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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