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도시'로 전락한 '여행천국' 태국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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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인선 기자
입력 2019-01-30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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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M2.5 145㎍/㎥까지 치솟아…437곳 휴교령

최악의 초미세먼지가 덮친 태국 방콕 시내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외출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태국 수도 방콕이 30일 또 다시 스모그 공포에 휩싸였다. 

방콕시에 따르면 방콕 인근 사뭇카논주(州) 중심부의 경우, 초미세먼지(PM2.5) 수치가 145㎍/㎥까지 치솟았다. 이는 '안전' 수준인 50㎍/㎥의 세배 가까운 수준이다.

최악의 스모그가 방콕 시내를 덮치면서 방콕시 정부는 시내 공립학교 437곳에 내달 1일까지 임시 휴교령을 내렸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보도했다.

시 당국은 이날 방콕 시내 39개 지역이 '대기오염 관리지대'로 선포될 정도로 초미세먼지 수치가 높아 학생들의 건강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태국 정부는 지난 24일 대책회의에서 초미세먼지 수치가 75~100㎍/㎥까지 높아질 경우, 방콕을 오염관리지대로 선언할 권한을 방콕시장에게 부여하기로 했다. 오염관리지대가 선포되면 방콕시장은 대기오염 원인이 되는 활동을 금지하거나, 오염 피해를 줄이기 위해 휴교령 등을 내릴 수 있다.

한해 방문하는 관광객 수가 2000만명이 넘을 정도로 관광업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여행자 천국' 방콕으로선 나날이 급증하는 미세먼지는 골칫거리다. 방콕이 최근 미세먼지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다. 

현재 방콕 초미세먼지의 주범으로는 오래된 경유 차량에서 나오는 매연과 시내 수 백개 사원의 화장터에서 시신을 태울 때 나오는 연기 등이 꼽힌다. 프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는 앞서 미세먼지 대책회의에서 방콕 미세먼지의 주요원인을 자동차 배기가스로 지목하고, 환경친화적인 연료 사용을 촉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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