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美 MIT 손잡고 신성장동력 발굴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경은 기자
입력 2019-01-30 10:05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 메사추세츠공대 석학·연구진·스타트업, 29일 효성 본사 방문

  • - 조현준 회장 "'100년 효성' 책임질 신(新) 성장동력 모색 기회"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 MIT 교수가 지난 29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MIT 산학연계프로그램(ILP) 세미나'에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신소재 개발에 대해 강의하고 있다. [사진=효성 제공]


효성이 '100년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와 손잡고 혁신기술 기반의 새로운 사업 모델 발굴에 나섰다.

효성은 지난 29일 MIT 교수진과 글로벌 스타트업 기업 6곳이 서울 마포구 본사를 방문해 'MIT 산학연계프로그램(ILP)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MIT ILP는 글로벌 기업과 MIT 연구진이 비즈니스 협력 관계로 상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MIT가 참여 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신소재, 첨단제조, 헬스케어 등 다양한 분야의 정보 및 연구 결과 등을 소개하고 기업은 MIT 연구진과 지속적인 기술 및 정보를 교류한다. 현재 한국기업 중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LG그룹, 두산중공업, 삼양그룹 등이 ILP에 참여하고 있다.

MIT에서는 폴리나 아니키바 재료과학공학부 교수와 라파엘 고메즈밤바렐리 교수가 강연자로 참석했다. 효성에서는 특허, 중합연구, 전략 실무진이 참석해 효성의 원천기술에 MIT의 혁신기술을 융합하는 방안에 대해 고민했다.

◆글로벌 테크·스타트업 6곳 혁신기술 선보여

이날 아니키바 교수는 신경계통 질병을 치료할 수 있는 나노 광섬유와 동식물 섬유조직을 모방해 개발한 인공근육 및 스마트섬유에 대해 강의했다. 고메즈밤바렐리 교수는 전자재료, 신약개발, 배터리산업 등에서 어떻게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소재를 개발할 수 있는지 발표했다.

이어 글로벌 테크·스타트업 6곳도 성장 기반이 된 첨단기술을 소개했다. '프리보 테크놀로지스'는 구강암, 뇌종양 등 특정 암세포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물 전달 플랫폼을 소개했고, AI 전문기업 '어펙티바'는 표정, 목소리, 맥박수 등을 감지해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기술로 주목받았다.

이외에도 크기, 효율성, 진동 등을 개선한 로터리엔진을 제작한 '리퀴드 피스톤', 산업용로봇의 기능 향상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오사로', 기업 및 조직의 비효율적인 시스템을 파악하고 솔루션을 제공하는 '실버스레드', DNA가 정보를 담고 있는 원리에서 착안해 빅데이터 저장 기술을 개발한 '카탈로그'가 각사의 첨단기술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이들 기업은 업력은 2~10년으로 짧지만 첨단기술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인정 받아 급성장하고 있다.

◆ 효성, MIT와 손잡고 혁신기술 교류 확대

이번 세미나는 조현준 효성 회장의 기술경영 철학에 기반해 마련됐다. 조 회장은 기존 주력 사업 분야와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정보통신기술(IT) 솔루션 등 첨단 기술을 결합한 새로운 미래 성장 동력 육성을 위해 노력해왔다. 더불어 "고객 만족을 높이기 위해 최종 제품의 시작인 기술부문에서도 끊임없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IT전문계열사인 효성ITX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센서 등 ICT를 접목해 제조공정의 품질 결함을 즉각적으로 발견하고 문제에 대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효성중공업㈜에서도 ICT를 접목한 변전소 자산관리솔루션(AHMS)을 개발하고 빅데이터 기술로 설비의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할 수 있게 했다.

조 회장은 "효성은 원천기술 확보와 기술 혁신을 지향해온 기업"이라며 "미래에는 기술의 혁신과 더불어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기술 융합이 성장 동력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세계 최고 석학과 연구진들과 정기적인 세미나를 개최함으로써 트렌드를 앞서나갈 수 있는 기술 교류를 지속할 것"이라며 "효성 원천기술과의 협업으로 '100년 효성'을 책임질 수 있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