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닝썬 폭행 청원 20만 돌파…버닝썬 측 입장문 게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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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경진 기자
입력 2019-01-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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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국민청원]


클럽 '버닝썬' 직원과 강남 역삼지구대 경찰들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김상교씨와 관련해 진상조사를 요구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참여 인원이 21만명을 돌파했다.

29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경사 ***, 경장 *** 외 ***에서 뇌물 받는지 조사 부탁드립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은 버닝썬 폭행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김씨가 직접 작성했다. 이 청원글은 게시 하루가 지나기도 전에 21만명이 넘는 동의를 받았다.

김씨는 청원글에서 "클럽에서 샴페인 세 잔을 마신 뒤 나오는 길이었다. 제가 나오는 통로 우측에 있는 테이블에서 여자가 뛰어내리며 제 왼쪽 어깨 뒤로 숨었다"며 "순간적으로 테이블에서 남자 팔이 뻗쳐 나오더니 여자의 겨드랑이와 가슴 사이를 움켜쥐며 끌어당겼고 여자는 저를 붙잡고 버텼다"고 했다.

이어 "저는 순간적으로 남자의 팔을 잡았고 남자를 쳐다본 순간 주먹이 날라왔다. 저는 주먹을 피하고 남자의 두 팔을 잡고 보디가드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저에게 돌아온 건 도움이 아닌 보디가드와 그 테이블에 있던 사람들의 집단 구타였다"라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김씨는 폭행 피해를 경찰에 신고했지만, 출동한 경찰은 폭행을 가한 클럽 관계자가 아닌 김씨를 역삼 지구대로 연행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의 폭행이 있었다고 김씨는 주장했다.

김씨는 "현재 경찰에서는 가장 중요한 증거인 CCTV 열람 신청을 했으나 정당화된 사유를 말하지 않고 비공개로 막고 있는 상황"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경찰은 29일 공식 입장을 발표하고 "당시 현장 출동한 경찰관으로서는 추가 피해방지 등 초동 조치가 우선이고 당시 김 씨는 경찰에 사안을 정확히 진술하기보다 위력으로 업무방해를 하고 있었고, 주변에 있는 보안 요원들을 때렸다는 피해진술까지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사진=클럽 버닝썬]


클럽 버닝썬 측도 SNS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버닝썬은 "이번 사건은 클럽 직원이 성추행 피해를 호소하는 여성 고객의 민원을 전달받아 대응하는 과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저희 클럽 직원이 폭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서 클럽 운영진을 대표해 진심 어린 사죄와 유감을 표명한다"라며 "사건 경위가 기록된 CCTV 영상 전부를 수거해 제공하는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진실이 철저히 규명될 수 있도록 수사에 모든 협조를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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