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할머니 별세, 마리몬드 "계절 이끄는 목련처럼 앞장" 추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전기연 기자
입력 2019-01-29 10:23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8일 오후 10시 41분 별세

 

[사진=마리몬드 홈페이지]


위안부 할머니들을 후원하고 있는 브랜드 '마리몬드'가 세상을 떠난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했다.

29일 마리몬드 측은 홈페이지에 '1월 28일, 별이 되신 故 김복동 할머니'라는 제목으로 추모글을 게재했다. 

'계절을 이끄는 목련처럼 앞장서서 걸어가신 인권 운동가 故 김복동 할머니를 추모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약력을 올린 마리몬드 측은 "할머니는 1992년 열린 제1차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아시아연대회의에서 처음 피해 사실을 알린 후 전 세계를 돌며 자신이 겪은 일을 증언하셨다. 할머니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로 받은 아픔을 누구도 다시 겪어서는 안 된다며 전시 성폭력 피해 여성과 어린이, 재일 조선학교 학생을 후원했고, 깊은 사랑으로 주변 사람들을 돌보는 일에 앞장섰다"고 전했다. 

김복동 할머니는 지난 2011년 일본 동북부대지진 피해자를 위한 모금활동 중 "우리는 일본 정부와 싸우는 것이지 일본 시민과 싸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하기도 했다. 

2014년에는 전 재산 4000만 원을 나비기금에 기부했고, 이후에도 포항지진 피해자, 재일조선학교 등에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끝으로 마리몬드 측은 "다음 세대의 평화를 위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어선 안된다고 하신 할머니의 뜻을 이어 마리몬드는 오늘도 정의와 평화를 이야기한다. 할머니께서 보여주신 사랑과 용기를 기억하며 인권 운동가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가슴에 새기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한편, 정의기억연대(정의연)에 따르면 28일 오후 10시 41분 김복동 할머니가 세상을 떠났다. 장례식은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으로 진행되며 발인은 2월 1일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