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마두로 재임에 혼란 가속화..."반정부 시위자 26명 사망"

문은주 기자입력 : 2019-01-25 08:20
마두로 지지 표명한 푸틴..."내정 간섭은 국제법 어긋나"

24일(현지시간) 프랑치스코 교황이 베네수엘라 파나마시티를 방문한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베네수엘라를 위해 기도를(#Pray for Venezuela)'이라는 문구가 적힌 배너를 들고 행진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베네수엘라가 경제 위기와 대통령 퇴진 요구로 혼란에 빠진 가운데 국제사회가 상반된 지지 입장을 표명하고 나서 불안이 가중되는 모양새다.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전후로 유혈사태가 일어나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하는 등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고조되고 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 정권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하면서 "외국의 파괴적인 간섭은 국제법의 근본적인 규범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국회의장을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정한다는 성명을 낸데 이어 브라질과 칠레, 콜롬비아 등 중남미 우파정부들도 지지 의사를 보낸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 러시아를 비롯해 볼리비아, 멕시코 등은 여전히 마두로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과이도 의장은 23일 자신을 임시 대통령으로 규정, 마두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하고 나섰다. 국회의장에 취임한 지 20여일 만에 마두로 정권에 대한 피로감을 느낀 반정부 여론을 발판으로 정권 교체 의지를 전면에 내세운 셈이다. 

이에 따라 재임에 성공한 마두로 대통령과 국제사회가 인정한 과이도 임시 대통령 등 한 나라에 두 대통령이 존재하게 되면서 당분간 베네수엘라 정세는 더욱 불안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퇴진과 재선거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를 전후로 소유 사태가 발생, 최소 26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엘 파이스 등 서구 언론에 따르면 시위가 유혈 사태로 번지면서 최소 26명이 사망한 가운데 군경의 진압이 계속되고 있어 추가 인명피해가 우려된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 첫 임기 시절인 2017년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125명이 숨진 이래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로 발생한 첫 유혈사태다. 다른 인권단체인 포로 페날은 전날 하루에만 175명이 체포됐다고 전했다.

최대 산유국 중 하나로 원유 수출 의존도가 높은 베네수엘라는 2014년 국제유가가 급락한 뒤 경제 위기를 맞았다. 음식과 의약품 등 생필품 부족 현상으로 경제난이 장기화되면서 물가 상승률이 급등하는 등 국가 부도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경제 파탄의 책임자로 떠오른 마두로 대통령은 지난해 5월 부정선거 의혹 속에 치러진 조기총선에서 재임에 성공했으나 공식 취임 13일 만에 퇴진 위기를 맞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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