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유통망에 시연폰 갑질…통신사도 부담 떠넘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최다현 기자
입력 2019-01-24 08:5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구입비 부담·1년 후 판매 가능해 불필요한 재고 축적 피해

[사진=연합뉴스 ]


애플의 시연폰(데모폰) 갑질이 도마에 올랐다.

추혜선 정의당 의원은 24일 사단법인 사단법인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이하 유통협회)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 참여연대, 한국중소상인자영업자총연합회(이하 한상총련)와 공동으로 '애플과 통신사의 유통망 불공정 관행 규탄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번 기자회견에서는 애플의 유통망 대상 갑질을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하는 한편 통신사의 책임을 유통망에 떠넘기는 행태를 비판하고 개선을 요구했다.

추 의원은 애플이 디스플레이 및 고객 체험 전용 단말기인 시연폰(데모폰)을 공급하면서 중소 유통망에 과한 수준의 부담을 지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애플을 제외한 제조사는 시연폰을 전량 지원하고 진열 기간 종료 후에는 회수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유통망의 금전적 손실은 발생하지 않는다.

하지만 애플은 시연폰 구입 비용을 유통망에 모두 전가하고 있다. 또한 신규 모델이 출시되는 1년 이후에나 시연폰 판매가 가능하도록 제약을 걸어두고 있다. 그 동안 유통망은 시연폰을 판매하지도 못한 채 재고로 쌓아두어야 한다.

애플은 또한 시연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도 유통망에 떠넘기고 있다. 시연 단말기를 배치할 매대인 '애플존'의 규격과 위치를 엄격하게 지시하고 감시하면서 정작 매대 제작 비용은 유통망이 부담한다. 보안장치 설치비용과 목업(모양만 갖춰둔 단말기) 비용, 전기료 등 유지비까지도 모두 유통망의 몫이다.

애플의 갑질은 최근 아이폰XR, XS, XS 맥스 등 많은 종류의 모델을 한꺼번에 출시하고 단말기 가격도 오르면서 버틸 수 없어진 유통망에서 목소리를 내면서 드러났다.

추 의원은 통신사 역시 애플의 갑질로 져야 할 부담을 유통망에게 떠넘긴다고 봤다.

추혜선 의원은 "애플과 통신사는 10년 간 유통망에 부당하고 불공정하게 전가되어 온 모든 피해액에 대해 보상하고, 앞으로 이와 같은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개선해야할 것"이라며 "더 이상 유통망에 피해가 없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